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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운아빠
Apr 04. 2024
꽤 오랜만에 다시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런치에 온 게 언제인지 보니 반년이 조금 넘게 지났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와 일기(?)를 쓰는 일을 완전히 잊고 살았다.
그렇다고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기만 한 건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름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
몇 가지 번뜩 떠오르는 생각으로 7개월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한때 러닝에 미쳐 살았었는데, 어느 순간 정말 뛴다는 행위를 아예 하지 않고 살게 되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굳이 이유를 찾으려고 생각을 하기도 싫다.
그냥 간단하게 안 뛰다가 이제는 다시 뛰려고 한다. 아니 벌써 이틀이나 뛰었다.
(몸무게가 95킬로가 되어서 건강에 대한 위기감에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
목표는 85킬로!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수입의 성격이 달라졌다.
간단히 말해 돈을 버는 방법이 달라졌다.
한동안은 눈앞이 깜깜하고 걱정에 한동안 잠도 못 이루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뭐 그렇다고 아직 수입이 장사를 하던 예전으로 돌아왔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제 보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인지.
40살이 되었다.
바뀐 만 나이 이런 건 복잡해서, 예전의 나이로 나는 살아가기로 했다.
(의외로 나처럼 한 살 혹은 두 살 많게 살기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뭐 얘기하려는 건 이게 아니고..
10년 전, 30살이 되었을 때 기억이 났다.
당시 회사원이었을 때, 내 일의 특성상 매달 1일은 무조건 출근을 했었는데,
30살이 딱 되던 1월 1일!
출근길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들으며 이상한 기분에 눈물을 흘렸었다.
다행히 이번 40살에는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근데 10년 전보다 내 인생의 무게, 책임감의 무게라고 할까.
정말 많이 달라졌다.
아무튼, 이런 생각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당연하다는 듯이 지난 반년의 삶으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 무지 높지만.
그럼에도 2024.04.04 새벽 5시에 눈을 뜨고 이렇게라도 오늘의 내 생각을
글로 남길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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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아빠
유별난 아들바보에, 읽고 쓰고 걷고 뛰기를 좋아하는, 작은 치킨집 사장 3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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