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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 Jul 05. 2022

내 일상에 PM을 더하게 된 경험

[코드스테이츠 PMB 12] 8주 차 회고록


5월부터 시작한 부트캠프. 오지 않을 것 같던 긴 8주 부트캠프의 마지막 날이 왔다 (물론 5주간의 일정이 더 남아있음) 학생 신분을 마치고 이렇게 무언가에 몰입해본 경험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밀도 있는 시간이었다. 회사 일 때문에 공부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값진 시간이었다. 더욱 재미있었던 점은 PM에 대하여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 일상에서 소소한 변화와 깨달음이 있었던 점이다. 그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1. 춤추다 떠오른 피보팅


코로나 때문에 폐지되었던 탱고 수업을 다시 신청했다. 공부를 하면서 책상에만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즐겁게 건강해지기 위한 나름의 고민 결과였다. 수업 시간에 탱고(본토 발음으로는 땅고)를 배우면서 새로운 용어들을 배우게 되었다.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에 번뜩 정신이 들었다.


자, 이제 피보팅을 해볼 거예요.

? 여기서요? 나의 부트캠프 자아와 탱고 자아가 섞이는 순간이었다. 부트캠프에서 배운 피보팅은 '사업 방향 전환'이었다. 땅고에서의 피보팅은 '시간과 속도의 변화에 따른 신체 부위의 독립적인 움직임, 방향 전환' 의미하고 있었다. 내가 가던 방향과 다른 길로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이다.


결국 탱고에서의 피보팅은 '춤을 추기 위한 과정'이고 기업에서의 피보팅도 '사업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춤추다가 떠오른 피보팅이라니, 내가 부트캠프를 허투루 다닌  아니었구나-하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2. 늘어나는 스크린샷


부트캠프를 수강한 이후 압도적인 비율로 스크린샷이 늘어났다. UX수업을 모두 마친후에 이 증상은 더 심해졌다. 수업을 듣고 관련 아티클들도 많이 읽으면서 느낀 점은 '프로덕트에 대한 감각을 기르기 위해선 다양한 프로덕트를 사용하고, 꼼꼼하게 살펴보아야'한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서비스, 업데이트, 푸시 알람 등 기록을 위해서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순간에 모두 캡처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 사진첩 힘내)


- 새로운 프로덕트회원가입을 하고 온보딩을  

- 푸시 알람이 올 때

- 설문조사를 할 때

- 편리하거나 불편한 UX를 만났을 때


어플 창을 열 때 캡처를 놓치면 종료하고 다시 시작하기도 하고, 회원 가입을 할 때 캡처 못한 부분이 있으면 뒤로 돌아가서 다시 가입을 시작한다. (이런 나 정상인가요...) 푸시 알람을 통해 UX writing을 익히기 위해 모든 알림을 받는 것으로 설정하고, 조사를 위해 각종 설문조사에 앞장서서 참여한다.


확실히 공부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트캠프를 통해 넓은 세계를 맛본 느낌이랄까? 다소 모호하게 느껴졌던 UX  이렇게 만들었을지 고민하고, 사용하며 아쉬운 점이 있으면 메모장에 적어놓는 사람이 되었다.


광고회사 다닐 때는 만나는 모든 광고를 분석하고 있었는데 이젠 각종 프로덕트를 사용할 때마다.. 그럴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공부하는 과정이 즐겁다는  긍정적인 신호겠지.




3. 누군가가 봐주는 글


이전에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브런치나 블로그에 글을  때는 구독자나 조회수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부트캠프 과제를 통해 브런치에 블로깅을 시작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플랫폼에 글이 노출되고, 정말 많은 분들이  글을 읽고 피드백을 해주는 경험을 했다.


회사에서 뉴스레터에 기고를  때도  경험은 해보지 못했던 건데, 역시 나는 이렇게 즉각적이고 눈에 보이는 경험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인  같다. 지난 글들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제 내일부터는 기업 협업을 시작한다. 다시 인턴의 자리로 들어가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동기들에게 고민 상담하는 요즘이다. 그래도 인턴이 잘 없는 서비스 기획/PM/PO직군에서 짧게나마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잘 겪어내야지. 8주간 수고했어요 우리!



#코드스테이츠 #PM부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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