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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급자족라이프 Jun 22. 2015

리빙샵을 찾아서_01

STANDARD.a+ARCHIT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토요일 [2015.06.20] 오후 

원목가구 브랜드 STANDARD.a의 쇼룸을 찾아서 상수역으로 향했다.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2년 전, 리빙 디자인 페어에서 STANDARD.a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때는 가구제작을 하는 브랜드가 많아서 큰 인상을 남기지 않았는데,

우연히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ARCHIT라는 리빙샵을 알게 되었고

토요일을 기다려 왔다.





1층 ARCHIT의 리빙샵은 아늑하고 생각보다 아담했다.

날씨의 영향일까. 

샵의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직원들도 없었다.

[잠시 점심 식사라도 하러 가신 건가_2층 쇼룸에는 있었다.]






ARCHIT shop과 STANDARD.a 쇼룸이 1층에서 함께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STANDARD.a의 가구쇼룸이 있다.



기본 리빙 제품들은 패브릭 제품이 많았고 추가로 도마, 식기류, 화병등 테이블 아이템들이 많았다.
주말이지만, 조용했던 샵. 깔끔하고 정돈된 인테리어가 마음을 포근하게 했다.
무심한듯 걸려있는 앞치마와, 러그 [러그라고 해야하나 카페트라고 해야하나?]
나무 주걱정도의 사이즈이다. 가운데 구멍난 국자는 건더기용인가?
다양한 종류의 쿠션들이 있다. 심플한 녀석들과 포인트가 될 만한 녀석들도 있다.




1층 샵은 아담하고 소소하다.

샵이 더 커지면 모를까. 지금 아이템들보다 가지수가 많아지면 더 좋겠지만

한 번 빙 둘러보면 '음 그렇군' 하는 정도이다.





1층에도 가구들이 조금 있다.


상판 타일 무늬가 유니크한 테이블. 
슬라이딩 되는 거울이 있는 화장대.


침대옆에 알맞게 자리잡은 사이드[뭐라고 불러야 할까? 협탁?]
아까 그 테이블, 상판을 다양하게 변경 가능할 듯.




2층으로 올라가면 가구들의 향연.


계단도 원목.
고급스러운 화장대. 
아늑한 침대. 역시 패브릭이 분위기를 좌우한다.
손잡이들. 자체적으로 생산할까?
TV장과 가죽쇼파 그리고 창문
식탁이나 주방에서 사이드 체어로 쓰기 좋을 의자들. 다음엔 직접 앉아 봐야겠다.
가장 이상적인 식탁. 4인 가구가 되면 꼭 이렇게 테이블을 구성해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싶다.
역시 식탁 옆엔 식감을 살려주는 그림들.
다양한 색상의 조명들을 식탁 위에 세팅하고 싶어졌다.
이 사이드 가구는 소파옆에서 간단하게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놓기 좋은 사이즈이다.
마치 갤러리의 작품처럼 우아한 곡선을 뽐내며 조명을 한껏 받고 계신다.



간단하게 직원분께 여쭤보니, 기존의 가구 구성과 추가적으로 주문제작을 함께 하신단다.

원목가구의 특징인 다품종 소량생산의 장점을 잘 살린 가구 브랜드이다.


내가 찾고 있는 컴퓨터 책상을 상담하면서 꼼꼼하게 체크하시고 대략적인 견적가를 산출해 주셨다.

원목가구답게 저가의 이케아나 MDF 가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고가이지만,

나에게 꼭 맞춤의 가구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과 

시간이 지나면서 더해가는 원목의 친환경적인 특징을 생각한다면,

[원목가구는 인체에 유해한 본드나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다.]

충분해  투자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아내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보류.


이런 소소한 일러스트로  STANDARD.a의 느낌을 조금은 알 수 있다. 


최근 가구나 리빙 아이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의 집, 나의 공간, 나의 안식처를 어떻게 하고 살아갈까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물론 다양성의 측면에서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대 자본의 힘에 밀려서 중소 가구업체가 생존의 기로에 몰렸다고는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올  수밖에 없는 시장구조이다.


생각의 틀이 갇혀서 이것만이 정답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싫다.


리빙샵을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사람들은 다양한 취향이 있고 그 취향에 맞는 가구와 소품들로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것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리빙샵을 찾아서 떠난지는 모르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새로운 공간을 찾는 설렘을 더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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