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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브로 Jul 14. 2022

Wise As Fu*k - 개리 비숍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정말 인생이 바뀔까? <7권>

우선 이 책의 한국 제목은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입니다. 영어 제목은 <Wise As Fu*k>인데, 한국 제목은 굉장히 순화해서 쓰인 듯한 느낌입니다.


굳이 한국어로 바꾸면 "X까"이지 않을까 싶은데 책 제목이 엄청 파격적이네요 ㅋㅋㅋ


그리고 한국어 제목을 못 쓴 이유가 있습니다. 브런치의 제목은 30글자까지 작성할 수 있는데, 제목만으로 30글자를 채워서 작가 이름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원 제목으로 썼습니다.


이전에 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개리 비숍은 책을 되게 읽기 쉽게 쓰는 작가입니다. <시작의 기술>은 책 제목대로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한 동기부여 책이었고,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슥슥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문장의 호흡도 짧고 문체 자체도 엄청 직설적이라 정말 가볍게 보기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저자가 썼다 보니 이 책도 금방금방 읽을 수 있었고, 또 팩폭으로 후드려 팹니다. 게다가 페이지도 260쪽 밖에 안 돼서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누가 이런 책을 읽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책에서 한 문장만이라도 배움을 얻어가면 그것 자체로 큰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 예전에는 베스트셀러 혹은 남들이 꼭 읽으라고 하는 추천 도서들을 읽어야지만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 책이든 편식하지 않고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을 읽는 게 더 좋습니다.


그게 더 재밌고 저한테 좋은 방법이며 '독서'리는 습관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좋은 책이든 나쁜 책이든, 얇은 책이든 두꺼운 책이든, 쉬운 책이든 어려운 책이든.. 책을 읽으면서 쌓인 모든 지식들이 연결되고 연결되면서 나만의 통찰이 생기지 않을까요?


제목처럼 책에서의 핵심 메세지는 "단순하게 살아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멍청하게 살아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는 본질부터 바꿔야 하며, 이 본질을 기본적인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사실 그렇지 않나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생각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하는 결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무기력과 번아웃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죠


제 얘기 같기도 해서 기본적인 것부터 바꾸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요즘 느끼는 건 정말 "과유불급"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핵심 가치관이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든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씩 바꿔나가겠습니다. 


급하게 마무리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1. 지혜와 지식은 여기서 명백히 구분된다. 책을 읽고 외우는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겠지만, 거기서 무언가를 깨닫고 그것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지 않다.



2. 줄곧 문제는 당신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나면, 남 탓을 하려고 해도 목구멍에서 걸려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3.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이 하는 대로 행동해야 하고, 날씬해지고 싶다면 날씬한 사람들이 하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4. 따지고 보면 그렇게 조언에 목말라 하는 이유는 당신이 곤경에 빠져 있으며 지금까지 이렇게 대처해왔다는 점을 피력한 뒤 결국 잘하고 있다는 동의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5. 문제는 실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실패한 것처럼 보인느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6. 당신을 멈추게 하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자신이든 혹은 타인이든 누군가 당신을 평가질 하는 것을 피하고 싶은 욕구다. 그게 당신을 붙들고 있다. 당신이 준비한 변명들만 잔뜩 늘어놓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변명들이 당신 앞길을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당신을 가로막는 것은 변명 자체가 아니다. 당신이 만들어놓은 조그만 스토리 뒤에 숨어 있는 무언가다. 내가 어떻게 보일까, 어떤 사람으로 보일까 하는, 늘 가시지 않는 걱정 뒤에 도사리는 것 말이다.



7. 당신은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실제로 목숨을 위협하는 마땅한 두려움이 아니라 당신의 자의식에 드리운 어떤 불안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크다.


간단히 말해 두려움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 대상에 관해 만들어내고 덧붙인 무게나 의미다.



8. 두려움을 없애려고 애쓰지 마라. 다만 두려움을 당신 것으로 받아들인 채 함께 살아가야 한다.



9. 다들 '그곳'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오만 속에서 '그곳'에 닿으려고 기를 쓴다. 환영이다. 사기다.


언제나 '이곳'이 있을 뿐 '그곳'은 없다. 시간이란 오직 하나뿐이다. '지금'이라는 시간. 과거도, 미래도 없으며 오직 지금뿐이다.



10. 다시 말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 이 '남 탓하기' 게임을 하느라 바빴다. 그러니 본능적인 태도를 바꾸려면 습관을 뜯어고쳐야 한다.



11. 사실 우리가 뭔가를 개발하고 싶다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당신 인생에 긍정적 기운이나 동기부여, 열정이 없을 때조차 힘을 내어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12. 현실에서 변화를 일으킬 가장 빠른 방법은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동기부여나 자신감, 그 밖에 다른 감정이 없더라도 행동은 여전히 효과를 낸다.



13. 기분을 끌어 올리거나 자신감을 높이는 건 하나도 잘못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공으로 가는 확실한 길은 기분이 별반 차이가 안 날 때조차 행동을 하는 것이다. 기분이 엿 같아도 그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이다. 초조하거나 겁이 나더라도 그 사람한테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이다. 집중이 잘 안 됨에도 불구하고 아랑곳없이 공부를 하는 것이다.



14.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전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좋든 싫든,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겠다고 선택하는 것이다.



15. 사랑할 수 있으므로 사랑하라.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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