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맨브로 Jul 26. 2024

사냥하는 남자, 채집하는 여자 - 최성락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정말 인생이 바뀔까? <21권>

책을 100권을 읽기로 마음 먹었고,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돈과 성공, 투자 등에 관심이 많으며,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나 남녀심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인간관계였습니다. 지금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그럭저럭 해나가고 있지 않나 싶지만, 항상 인간관계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남녀관계는 훨씬 어려웠습니다. 성인이 되었고, 30대가 되었는데도 사랑, 썸이나 연애는 아직도 너무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더라도, 사실 남녀관계는 죽을 때까지 끝없이 계속 해결해야 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의 심리를 이해하며 저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관계를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


책 <사냥하는 남자, 채집하는 여자>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나타는 행동과 심리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이를 과학적인 근거와 통계를 통해서 설명하는데, 이를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남녀의 심리를 이해하면 남녀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과 스트레스를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은 유전자와 더불어 진화론을 통해 남녀 심리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모든 생물이 갖고 있는 유전자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생존'과 '번식'입니다. 


나의 유전자를 후대에 계속 전파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유전자를 전파하기도 전에 죽게 된다면, 제 유전자는 후대에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죽지 않고 생존해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생존만 한다고 해서 후대에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짝을 만나야 합니다. 즉, 상대방과의 '번식'을 통해서 유전자를 전달하는 것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목적입니다.


이런 유전자가 수천 세대를 거치며 진화를 하게 됩니다. 생존과 번식은 진화론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류는 대략 몇 만 년 동안 수렵시대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현대 인류는 몇 백 년 밖에 되지 않은 문명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렵시대를 사는 동안 인류의 심리가 형성이 되었으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런 심리 구조와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행동하는 것에 반영되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남녀가 쇼핑하는 시간에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보통 남자는 자신이 구매하고 싶은 물건만 빠르게 구매하고, 여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쇼핑을 즐깁니다.


이는 수렵시대 동안 남자가 사냥을 해왔기 때문에 목표한 물건만 빠르게 구매를 하는 것입니다. 여자는 수렵시대 동안 채집을 하며 여러 과일들과 채소를 비교해보며 가장 좋은 상태의 음식을 고르려고 했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천천히 쇼핑을 하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없으며 남녀의 보편적인 특성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쨌든 책의 대부분이 내용이 이렇게 진화심리학을 통해, 남녀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이렇게 과학적으로 서로의 차이를 설명하니 저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또한 남녀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깊어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작은 지식이라도 계속 쌓인다면, 저와 상대방 서로를 모두 더 이해하기 쉬워지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남녀관계를 과학적, 심리적으로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이 책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1.

성선택론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진화가 이루어졌다는 이론이다. 동물 세계에서는 주로 암컷이 수컷을 선택한다. 수컷은 암컷에게 선택받기 위해 암컷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변하고 암컷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다윈은 그런 과정에서 진화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2.

의식적으로 무엇을 고려했든,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좋은 자녀'를 생산하기를 욕망한다. 그 욕망에 따라 누구에게 끌리는지가 결정된다. "남자는 여자의 외모에, 여자는 남자의 재산에 끌린다."라는 문구가 바로 이러한 경향을 잘 설명한다.


전 세계 모든 문화, 국가에서 "남자는 결혼 상대자의 외모, 여자는 재산을 중시한다'라는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그렇다면 이는 성별 간의 본질적인 차이로 보아도 된다.


여자는 남자의 사회적 지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남자의 사회적 지위는 여성이 결혼 상대로 고려할 때 영향을 끼친다.



3.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가장 많이 바라는 건 자기와 아이를 먹여 살리는 것이라 본다. 인간 여자는 다른 동물과 달리 혼자 아이를 낳고 기르기가 어렵다. 누군가 도와주고, 이 기간 동안 먹고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런 지원이 없으면 아기와 함께 굶어 죽는다. 지원할 수 있는 남자가 필요하다. 혼자만 간신히 먹고 사는 남자는 이런 지원을 할 수 없다. 최소한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을 정도로 벌어야 하는데,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다. 남자의 재산, 지위를 바라는 이유다. 이런 여자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남자는 보다 많은 재산을 얻고 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가장 많이 바라는 건 자신의 아이를 낳아주는 것이다. 젊고 건강한 여성이 아이를 잘 낳는다. 몸의 좌우가 대칭인 사람이 더 건강한 경향이 있고, 그래서 사람은 몸의 좌우가 대칭인 여성을 예쁘다고 생각한다. 젊고 예쁜 여성을 우선하고, 다음으로 아이를 잘 길러줄 지혜로운 여자를 원한다.



4.

우리의 몸만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심리 역시 진화의 과정을 거쳐 형성됐다고 보는 학문이 바로 '진화심리학'이다.


진화론이 반드시 '몸'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우리의 마음도 환경에 맞게, 성별에 따라 달리 진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여자와 남자의 심리 구조는 다르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고, 인류 진화 과정에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달랐고 그 역할에 따라 다른 심리 구조가 형성됐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5.

남자들은 사냥을 주로 했고, 여자는 채취(채집) 활동을 주로 했다.


사냥꾼으로서 살아온 남자는 사냥꾼으로서의 심리와 마음 상태를 형성한다. 채집인으로 살아온 여자는 채집인으로서의 심리와 마음 상태를 구축한다. 성별 간 사공방식과 차이는 서로 다른 역할을 추구한다는 진화심리학적 해석으로 설명할 수 있다.




6.

여자와 남자의 생활은 다르다. 오랜 시간 둘은 서로 다른 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오늘의 사고방식이 형성됐다. 특히 수렵채집 시대 때 성립된 생활 방식의 차이가 인간의 마음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 문명이 성립되어 지속된 기간은 고작 몇백년이다. 그러나 인간이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몇만 년이었다. 그 시간의 대부분을 인간은 수렵과 채취를 하였다. 농경을 시작한 지는 약 1만 년밖에 되지 않았다. 인간의 심리 구조는 대부분 수렵채집시대에 만들어졌다고 봐야 한다.



7.

사자가 암컷을 주축으로 무리를 유지하듯이, 인간 사회도 기본적으로 여성의 활동으로 유지되었을 것으로 본다. 여성이 인류를 먹여 살렸다. 물론 남자의 사냥을 완전히 무시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과일, 나물만으로는 살 수 없다. 필수영양소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단백질을 구하기 위해서는 남자의 사냥이 필요했다.



8.

성선택론에서 인간은 여자가 남자를 선택한다. 남자도 여자를 선택하는 '쌍방선택'이 이루어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여자가 남자를 선택한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쭉 줄을 서 있고, 그 중에서 여자가 고르는 방식은 아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접근하고, 본인을 택할 것을 조르는 방식이다. 이때 여자는, 상대적으로 더 괜찮은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오게끔 하는 전략을 주로 취한다. 그리고 그중 어떤 남자를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여자가 특별히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면, 원하는 남자가 자기에게 다가올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린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큰 문제도 아니니까.


하지만 남자는 다르다. 남자는 무언가를 해야만 여자와 교제하고 결혼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자연계에서 가만히 있는 수컷의 말로는 뻔하다.


남자는 여자보다 가만히 있지 못한다. 이대로 가면 결과가 나쁘다고 해도, 그래도 그 길을 가려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무언가 할 일을 해야 한다. 남자들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 그냥 쉬라고만 하는 것은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일이다.



9.

남자들의 놀이에는 경쟁이 요구되고, 승자와 패자가 반드시 나뉜다. 남자아이의 놀이는 결과지향적이다. 즉 남자아이의 놀이는 승패의 결과이고, 여자아이의 놀이는 참여의 과정이다. 그것이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다.


여자는 '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곧 놀이다. 스포츠 혹은 경쟁 놀이를 할 수도 있으나 꾸준히 대화를 이어간다.



10.

상대적으로 남자가 이혼에 더 큰 충격을 받는다. 결혼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욱 필요하다. 남자는 결혼한 사람이 독신자보다 더 오래 산다.

작가의 이전글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 박소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