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사는 우리 인생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아파트에 산다. 사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아파트가 모든 나라에서 일상적인 것은 아니다. 많은 나라에서 아파트는 번듯한 주택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주거형태이다.
아파트가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한국의 아파트 또한 비슷한 오명을 갖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아파트는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이러한 오명을 재빠르게 털어버리고 편리성, 접근의 용이성, 안전성 등의 실용적 이유와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의 이미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굳게 닫힌 철문으로 대표되는 폐쇄성, 공유 공간과 녹지 공간의 부재, 획일적인 공간 구획 등으로 요약되는 아파트의 물리적 특성은 우울증, 피로감의 증가, 이웃간의 교류 감소 및 갈등 심화와 같은 심각한 개인적, 사회적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아파트에 살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과 따뜻한 이웃 커뮤니티를 누릴 수 없는 것일까?
'우리 모두의 집, 아파트' 프로젝트는 살기 좋은 아파트 주거 환경을 만들고, 아파트 공동체를 활성화하고자, 아파트의 문제를 고민하고, 다양한 접근 방식과 재미있는 해결 방안을 소개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