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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종근 Jan 02. 2022

2022, 새롭지 않은 마음

진격의 경영 일기 #017

[ 4000 >>> 40 ]
저는 매년 제야의 종을 빠짐없이 부모님과 함께 봅니다.


(올해는 제야의 종이 없었지만)

여전히 부모님께 매년 철없이 나이만 먹는 아들의 모습을 강제 시청하게 돕고 있습니다.ㅋㅋㅋ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그래도 건강과 행복을 부모님과 함께 기원하고 싶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지난 한 해동안 여러 핑계로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를 이유로 인사를 건네봅니다.

이렇게 인사를 보내면 미안했던 마음이 한결 안도되죠.


조금 변한 게 있다면

예전엔 카톡 친구 모두에게 보내보겠다고 멋진 인사말 만들어 놓고는 복붙으로 쫘악~ 보내며 양적 안도를 취했다면, 이제는 카톡 친구가 4000명이 훌쩍 넘어 그리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떠오르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거나 고마운 마음이 가득한 사람들만 골라보내보았습니다.

문장 하나하나도 직접 그분들께 맞춰 작성하였습니다.


한 마흔 분 정도 보내본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마흔 분과의 대화가 길어져 카카오톡이 시끌시끌 해졌습니다.







[ 새롭지 않은 마음 ]
올 해의 마음은 새롭지 않기로 했습니다.



작년 느지막이 시동을 켠 청춘레슬러 호에 대한 마음과 계획은 크게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새로울 것 없이 새해 바이브에 취할 필요 없이 초지일관하게 마음 단디 먹고 가기로 한 길 가면 됩니다.


너무 설레지도 않고, 너무 흥분하지도 않고 고요하게 단단하게 묵묵하게 말입니다.







[ 데드라인 1개월 ]
우리의 서비스 오픈이 딱 한 달이란 기간을 남기고 있습니다.


과연 시간을 지킬 수 있을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불가능은 아니어도 아주 어려운 미션을 수행해주고 있는 동료들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혹여나 기간이 실패하더라도 더 나은 서비스가 탄생한 성공으로 갈음할 생각입니다.


'불편함과 불쾌함을 편리함과 유쾌함으로'라는 청춘레슬러의 Manifesto에 있어서 더 빨리 보단 지금은 더 나은 것을 만드는 것이 옳고,


실패에 대한 좌절보단 '어차피 더 좋잖아'라는 태도가 더 청춘레슬러답기 때문입니다. ^^






[ 계속 새로운 개발자를 찾습니다 ]
한 달 정도 눈 빠지게 찾고 있습니다.



면접도 많이 하며 많은 분들이 청춘레슬러에 찾아와 주셨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멋진 인생을 사신 분들임은 틀림없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어떤 분들은 단순히 직을 구하러 오셨습니다.


싫으나 좋으나 초기 멤버가 되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의 멘털과 성격이 고스란히 기업문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저희에게 지원해주시는 '저평가되고 있지만 사실은 대단한 분들'에게 기대를 걸듯이 조금 더 청춘레슬러에 기대를 걸고 그게 아니어도 자신의 '직'에 신념을 갖고 스스로 '직업'을 만드시려는 분이 필요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내용임은 잘 알고 있지만 등한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멋진 인생과 인성이지만 우리가 필요한 스택과 반대편에 서 계십니다.


사실 이런 경우에는 서류에서 통과가 어려웠겠지만 조그만 가능성에도 좋게 호응한 탓입니다.


어떤 분들은 개발자가 된 동기와 히스토리가 멋지긴 하지만... 기초를 공부하던 중에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저희가 학원은 아니기 때문에ㅠ...


이런저런 이유로 합격 및 같이 여정을 떠나자고 제안하기가 몹시 망설여집니다. 


사실 서비스가 수익 안정화에 접어들고, 회사에 직원성장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고, 자금도 풍부하면 모든 분들이 청춘레슬러 호에 탑승 못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이번 구인공고 중에 이 훌륭한 분들을 모시지 못해 자기반성이 많습니다.


반성하는 것이 꼭 기분 좋은 일은 아니라서 저 또한 이 과정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네요.


결국 매번 반복될 일이지만 말입니다...







[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 ]
임인년(壬寅年)에 대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올해는 육십갑자의 39번째 해로 검은색을 의미하는 10 간인 '임(壬)'과 호랑이를 뜻하는 12 지지 '인(寅)'이 합쳐져 검은 호랑이의 해가 된다고 합니다.


사주명리학에서 오행으로 보았을 때 검은색은 물에 속하고, 물은 지성과 지혜를 나타내며 유연하면서도 강하고, 흐르지만 고요하고, 잔잔하지만 위험하다 합니다.


검은 호랑이는 호랑이 중에서도 강력한 리더십, 독립성, 도전 정신, 강인함, 열정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여 선조들은 검은 호랑이를 매우 귀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근데... 백호는 있는데.. 검은 호랑이가 있나...? 퓨마... 재규어..?)


호랑이는 오행에서 목(木)의 성질로 활달하고 진취적이며 집중력이 강하고, 명리학 입장에서는 임(壬)인 물이 호랑이인 나무를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격이다 합니다.


즉, 2022년은 좀 더 활기 있고 진취적이며 적극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한 해까지 코로나19로 고생의 개고생을 다 겪은 세계 그리고 대한민국이었습니다.


검은 호랑이의 뜻풀이처럼 힘차고, 진취적이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제 방백, 진격의 일기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에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하고, 좋은 일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청춘레슬러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그 기대의 딱 2배만큼 보답, 보장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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