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와디즈 메인 개편 뒷 이야기
1화는 여기에서 보세요 :D
우리가 수집한 내용 중, 현 메인들의 개선에 포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정리해보니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었다.
사용자들에게 프로젝트 추천이 잘되었으면
프로젝트가 많아지면서 어떤 것에 펀딩을 해야 할지 헤매는 사용자들을 위해 펀딩과 클릭 기반으로 취향저격인 프로젝트를 잘 추천되었으면 좋겠다.
투자 - 리워드 서비스 간의 연결 동선이 자유로웠으면
와디즈는 크게 투자, 리워드 2가지 서비스로 나뉘어 있고,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연령대와 성향도 매우 다르다. 하지만 와디즈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이 한 가지 서비스만 이용하고 떠나지 않고 타 서비스도 의도적으로 마주하게 하여 모든 서비스를 이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동선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와디즈 '친구'를 통한 프로젝트 소개나 콘텐츠가 강화되었으면
와디즈가 타 서비스와 또 하나의 다른 점 은 메이커(판매자)와 서포터(구매자)가 직접적으로 연결하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과 서포터들의 자발적인 애정을 통한 프로젝트의 홍보와 전파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별점들이 와디즈 메인에서 더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
광고 서비스에 대한 고려가 있었으면
사용자들에게는 적합 프로젝트 추천을 기본으로 하여 제공되겠지만, 크라우드펀딩 특성상 생소한 카테고리가 꾸준히 발현될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 메이커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펀딩 성공 여부와 메이커가 하고자 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성공이 달려있다. 노력하는 메이커에게 더 확실하고도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광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고려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내용들과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계속해서 생각해왔던 사용성 관점의 주요 개선점은 아래와 같았다.
모바일에서 계속적 탐색 제공
실제 뷰저블에서 데이터를 보니 메인 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클릭하는 것의 1순위와 2순위는 투자와 리워드 탭이었다. 투자 / 리워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사용자들의 연령대와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메인 콘텐츠들은 보지도 않고 바로 각 투자 / 리워드 서브메인으로 이동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래서인지 기나긴 메인 페이지의 스크롤 도달률도 한 번의 스크롤이 지난 곳에서 50% 이상 이탈되고 있는 상태였다.
우리는 모바일로 메인에 접속하자마자 사용자들을 후킹 할만한 킬러 콘텐츠를 곧바로 보여주어 메인에서 탐색을 계속하게 만들어 투자-리워드 서비스와의 접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모바일에서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탐색할 수 있는 사용성을 제공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메이커 서비스 모으기
와디즈 서비스는 양면 시장 비즈니스로 크게 서포터와 메이커 두 가지 사용자들로 나뉜다. 보통 사용자 군이 두 가지로 나뉘는 서비스들은 사업자 대상의 서비스를 별도 도메인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지만 와디즈는 한 명의 사용자가 메이커- 서포터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니즈가 있기에 도메인 자체를 분리하는 결정을 지양하려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만들겠다 라는 목적을 가지고 와디즈에 진입하는 메이커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와디즈 스쿨, 가이드북신청, 메이커에게 팁이 될 콘텐츠)가 서비스 내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적절한 동선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였다.
앱 사용성 개선
모바일 사용자가 평균 70% 이상인 상황에서 앱 사용자들에 대한 고려가 더욱 적극적으로 필요했다. 모바일 웹 서비스를 그대로 앱으로 제공하는 웹앱의 형태로는 한계가 많다고 생각하여 부분적인 네이티브의 적용을 하고자 했다. 스무스하고 마이크로 인터랙션을 적용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대한 앱의 강점인 편리한 사용성과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앱 성능을 높이고자 했다.
One-ex의 도입
와디즈 서비스는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디자인 리소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One-experience라는 디자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디자인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 하반기로, 메인에는 해당 시스템이 반영되지 않고 있었다. 와디즈 디자인 시스템은 간결한 구조이면서도 모바일에서 보기 좋은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개편되는 와디즈 메인에는 기존 디자인 시스템의 도입과 더불어 브랜드 개편으로 인해 변경되는 컬러와 룩앤필을 부분적으로 진행하여 도입하였다.
험난하고도 쉽지 않았던 과정은 대폭 생략했지만 다양한 생각들과 노력과 땀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모여 개선된 메인은 우여곡절 끝에 정리되어, 2019. 07. 05에 배포되었다...! 그렇게 변경된 메인을 소개하자면..
아직까지도 전 세계 디자이너들 사이에 사용성 이슈가 있는 일명 햄버거 메뉴인 드로워를 삭제하고 로고를 왼쪽 상단으로 위치, 지속적인 접근이 필요한 검색과 알림만 오른쪽 상단 위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 그리고 주요 메뉴들로 이루어진 GNB의 하이어라키를 정리하여 하단으로 내리기로 했다.
As-is : 홈 - 투자 - 리워드 - 캐스트
To-be : 홈 - 투자 - 리워드 - My - 더보기
투자, 리워드 서브메인 내에도 엄청난 카테고리와 뎁스가 깊은 탭 구조가 있기 때문에 GNB를 상단에 두게 되었을 때 내비게이션 바가 두세 개씩 노출되고 있는 현상이 있었다. GNB를 하단으로 내리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으나 개발 볼륨과 일정 상 서브메인의 내비게이션 구조까지 개편하기는 어려웠다. 앱에선 큰 이슈 없었지만 웹에서는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하단 바가 노출되어 조금은 부자연스러운 사용성 이슈가 있을 거라는 예상 했다. 그렇지만 일단 결정한 대로 적용 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사용성이 무엇일지 결정해 보기로 하고 진행했다. 투자 리워드의 교차 접근성이 더 편해지고, 드로워에 숨겨있던 메뉴가 노출되니 접근이 명확해진 부분이 있다. (고 믿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이전 메인 페이지에서는 프로젝트들이 주요 콘텐츠이긴 했지만, 프로젝트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와디즈 내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액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펀딩 소식, 캐스트 글, 이벤트 등 다양한 펀딩 외 콘텐츠들도 있었고, 와디즈에서 펀딩을 만들기 위해 접속한 메이커들을 위한 서비스도 있었다. 다양함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두서없이 보여주는 것은 문제가 되었다. 따라서 콘텐츠의 정리가 필요했다.
우리는 지금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여전히 가장 강조하여 보여줄 것이지만 단순 나열시켜 보여주긴 싫었고, 다양한 내용을 카테고리이즈하여 최대한 다채롭게 제공하고 싶었지만, 스크롤이 길어지는 것 지양하고자 했다.
그래서 와디즈의 메인에 탭을 구분하여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총 5개로 나누었다. 그렇다고 하여 여타 서비스처럼 HOT, NEW, 베스트 등의 서비스의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 탭의 나열로 가져가고 싶진 않아 여러 고민 끝에 결정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였던 사용자별로 다른 추천 프로젝트를 볼 수 있는 [추천 탭]을 가장 처음 메뉴로 생성하고, 타 커머스와 구별되는 펀딩의 최대 강점과 사용자들의 최다 유입 이유인 [얼리버드 탭]을 두어, 알림 신청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인 오픈 예정 프로젝트와 얼리버드 상품이 남아있는 프로젝트들이 나열된 페이지를 구성했다.
또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는 펀딩이 잘 되어 인기 있는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일이 가장 매출에 잘 연결되겠지만, 와디즈만의 특징인 다른 사용자들이 좋아한, 지지 서명한 프로젝트들을 보여주는 것도 소셜적인 측면에서 와디즈가 계속 가져가야 할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해서 [트렌드 탭]이라는 메뉴를 두었다. 또한 신생 메이커들의 계속적인 양성도 와디즈가 존재하는 미션 중 하나임으로 오늘 오픈 프로젝트들이 일괄 노출될 수 있도록 해당 탭에 함께 소개되도록 구성했다.
와디즈 CD 프로님들의 탁월한 안목으로 재구성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묶음인 기획전은 단순히 링크나 배너로만 전달되기는 아까운 콘텐츠라 생각해 기획전들을 다시금 묶어놓은 [기획전 탭] 또한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탭으로 구분하여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메이커 탭]인데 해당 탭은 메이커 서비스의 주요한 변화여서 밑에서 따로 설명하겠다.
이 외에 펀딩 소식이라던지 캐스트 콘텐츠들은 클릭률이 현저하게 떨어질뿐더러 더 자세한 정보를 보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해 제공하기 위해 추후 각 리워드 메인, 투자 메인 안에서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고, 특정 주제를 가진 탭 안에서 이벤트와 운영으로 선정되는 프로젝트들을 중간중간 구별되는 UI로 제공하기로 하였다.
추천 탭은 간결하지만 다양한 추천 알고리즘이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총 4가지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자세한 로직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나의 펀딩 이력 기반, 좋아요와 지지 서명한 이력 기반, 내가 팔로우한 친구들이 펀딩 한 프로젝트를 추천해 주고 있다. 공공 데이터에 가까운 전체 펀딩 프로젝트의 실시간 랭킹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라이브되어 추천받은 프로젝트를 보니 아직은 프로젝트 별로 삽입되어있는 소스들과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하여 추천되는 프로젝트가 아쉽고 단조롭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지만, 더 디테일한 태그 구조나 데이터를 기반 개발을 진행하여 더 정교화할 예정이며, 정교화된 로직을 통해서 펀딩 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추천 탭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소망)
메인의 5가지 탭 중 하나를 할애하여 제공하는 [메이커 탭]에서는 메이커들을 위한 서비스를 모아보도록 설계되었다. 와디즈 [펀딩 오픈 신청하기]는 투자 오픈과 리워드 오픈이 나누어져 있는데, 오픈이라는 의미는 같지만 전혀 다른 준비 과정들이 필요하기에, 투자 메인과 리워드 메인처럼 각각의 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긴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와디즈를 처음 접하는 메이커들을 위한 페이지는 필요했다. 투자 오픈과 리워드 오픈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시작하여 와디즈 펀딩 오픈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수치적 정보들과 성공 사례들, 그리고 메이커들을 위한 서비스인 와디즈스쿨과 캐스트에 올라오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한 페이지에 모아서 제공하였다. 그리하여 펀딩 초급자 메이커들이 이제 여기저기 찾아보고 눌러보지 않아도 메이커 탭에서 모든 문제와 서비스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추가적으로, 앞서 말했듯 와디즈는 메이커와 서포터 계정이 구분되어있지 않고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메뉴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제공되는 서비스가 많다 보니 로그인 후 사용자들이 마이 메뉴에서 혼란스러워했다. 서포터 입장에서는 메이커로서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아도 [만든 프로젝트]와 같은 이해하기 힘든 메뉴가 일괄적으로 노출되고 있었고, 메이커 입장에서는 마이 메뉴에서 펀딩 오픈 신청 이후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메이커 서비스들을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마이메뉴를 메이커 메뉴와 마이메뉴로 구분하고 메이커일 때와 서포터 일 때 사용해야 할 메뉴를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선을 했다. 메이커 메뉴는 내가 만들고 있거나 만들었던 프로젝트가 있었을 때만 제공된다.
- IOS와 AOS앱의 부분 네이티브 전환으로 앱 사용성과 성능을 향상했다. 네이티브 앱으로 전환하면서 하위 페이지에 대한 상단 바와 동선 정의가 다시 이루어지기도 했다. 앱에서는 다른 메뉴로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 스와이핑 액션이 자연스럽게 제공된다.
- 다양한 노출 로직 설계하여 대부분의 프로젝트 노출을 최대한 자동화시키고, 키비쥬얼이 되는 배너와 이벤트 구좌 또는 광고 구좌로 사용할 수 있는 수동 운영 영역의 여지를 남겨 놓음으로써 광고 서비스에 대한 고려와 수동 운영 리소스 문제 해결하였다.
이번 메인 개편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 안을 짜고 공유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에도 물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지만, 앱과 웹 호환성 문제, 시간이 흐르면서 변경된 사업전략, 개발 우선순위의 변경, 추천 로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행사와의 계약 중단, 조직 개편, 브랜드의 변경 등으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은 존재했었다.
또한 조직 변경 등의 여러 사정으로 이 프로젝트는 비즈니스서비스기획셀이 끝까지 마무리짓지 못하고 최종적으로는 쿄쿄프로님이 홀로 PM까지 맡아 완료하게 되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은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쿄쿄프로님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
사용자들의 피드백, 그리고 프로젝트 진행 전 정의한 성과 지표를 통해 모니터링하며 더욱더 개선해야 하긴 하겠지만, 기존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들과 달리 한 발짝 더 논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여서 기억에 남고 애착이 생긴다. 다른 서비스와 같이 특별할 것 없는 브랜드와 UI만 변경된 개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와디즈 서비스 개편에는 여러 고민과 고뇌와 영혼이 담겨 있다는 것을 메인 개편을 빌미삼아 전달하고 싶어 TMI를 담아 작성해 보았다. 무튼 이번 개편을 계기로 와디즈의 얼굴인 메인 서비스가 더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보고 개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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