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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성훈 Apr 21. 2021

vol. 77 - 인간관계가 힘들 때


최근들어 인간관계에 신경 쓸 일이 많아졌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가 거슬려 더이상 소통하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멘토링을 받을 때는 잠시 괜찮다가 이내 다시 돌아갑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기 보다는 더이상 피곤하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한판 크게 싸우거나 다른 조치를 강구하기 보다는 그냥 다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관계 악순환은 계속됩니다. 


작가 ‘웨인 다이어’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몇 년 전에 비슷한 문제로 힘들 때 이 책을 읽고 길을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로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그의 새 책 ‘인생의 태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해는 이미 새 책이 아니네요. 반가운 마음에 책을 펴들었을 때는 타이밍이 늦은 때였습니다. 그는 세상에 없습니다. 작가의 유명 강연과 글을 모아 ‘인생의 태도’라는 책으로 묶은 것이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의 글은 도움이 되기에, 좋은 부분만 발췌해 놓았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오렌지를 짜면 무엇이 되나요? 오렌지 쥬스가 됩니다. 자기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게 마련입니다.’ 


책 초반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으며 생각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내 안에 불안이 있으면 불안한 반응이 나오고, 신뢰가 있으면 신뢰에 근거한 반응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내 안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 잘 살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게 없는 것이 밖으로 나올 수는 없으니까요.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타인과 나를 분리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줍니다. 상대가 무례하고 불친절 하다면, 그건 그 사람의 문제라 생각하라는겁니다. 나는 마음을 지켜서 내 소중한 것을 지키라 합니다. 누구도 나를 흔들거나 마음 아프게 하지 못하도록 타인의 반응과 내 마음 상태를 분리하라 합니다. 개인적으로 큰 도움을 받은 부분입니다. 사무적이고 본인만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는데 그건 그 사람의 문제라 생각해 버리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한결 편하더군요. 


물론 많은 문제를 태도와 마음 문제로 모으는 경향이 많기에 그의 글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구조의 문제를 다루지 않기에 보수적으로 상황을 그대로 두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마음이 괴롭고 인생의 여러 파도가 밀려올 때 그의 태도와 마음을 다루는 방식은 도움이 됩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 무기처럼 마음 다루는 법을 배운다고 해두면 될까요? 


조금은 마음에 힘을 얻고 싶은 심정으로 웨인 다이어의 ‘인생의 태도’를 시작합니다. 짧은 독서겠지만 힘이 나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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