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letter B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성훈 Apr 21. 2021

vol. 78 - 나를 괴롭히기 위해 사는 사람


살다보면 감정 없는 척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무감각한 상대가 내게 상처 줄 때. 같은 상처를 반복해서 받지 않기 위해 나도 감정 없는 척합니다. 하지만 나쁜 사람들은 그저 나쁜 사람들일 뿐이어서 내가 감정을 갖든 말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변하기를 기대하며 내 행동을 바꾸는 건 아무 결과도 생기지 않을 일에 무모하게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감정을 다 드러내면서 살아야 할까요? 때로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통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타인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과 다른 사람을 바꾸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내려놓고 살아야 합니다. 내가 관여할 수 있는 건 내 생각과 마음 뿐. 남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나쁜 사람들은 그저 나쁜 사람들을 뿐입니다.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이들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미쳐버릴 것 같은 환경에서도 차분하게 내면의 고요함을 유지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반응에 책임을 집니다. 계산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하지도 않고, 감정 없는 사람처럼 굴지도 않습니다.' - 인생의 태도 중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나까지 목석처럼 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저 흘러가게 두고 나는 내 생각을 챙길 일입니다. 


"넌 그 선생님을 매일 만나야 하지. 그 선생님의 목표가 네 인생을 망치는 걸까? 그분이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생각할까? '자, 오늘 마이클을 어떻게 해볼까. 어제 마이클이 내 수업에 왔던데, 오늘 한번 그 애 인생을 망가뜨려볼까?' 네가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로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구나. 


네 목표는 그저 낙제하지 않고 생물 시험을 통과하는 것뿐인데, 지금 그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말하고 있구나. 매일 수업 시간을 최대한 즐겨야겠다는 선택을 할 수는 없을까? 그냥 그 과목을 통과해야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돼. 네 기대를 바꾸고, 책임감을 갖거라." - 인생의 태도 중 


또한, 타인에 대한 괜한 오해도 거둘 필요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어렵지만 그저 지나가게 두고, 나는 내 갈 길을 가야겠습니다. 원래 목적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잘 챙기면서요. 


나의 넘치는 기대와 배반. 타인에 대한 오해, 판단, 분노로 하루의 많은 시간이 채워집니다. 인생이 내내 이래서는 안될텐데요. 오늘도 애써 생각을 챙기고, 타인과 나를 분리하며 하루를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 의해 이끌리는 인생이 아니길. 나는 나의 내적 동기로 살아가는 사람이길 바라며.


letter.B 뉴스레터 구독하기 

월-금, 책 이야기를 전합니다.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62409 








매거진의 이전글 vol. 77 - 인간관계가 힘들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