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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성훈 Apr 21. 2021

vol. 79 - 인정 받지 못해도

인정 받아야 하는 삶은 불행합니다. 인정 받는 건 기쁜 일이지만, 인정에 중독되면 삶의 주도권을 남에게 빼앗깁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일상에서는 타인의 인정과 칭찬, 허락을 무의식 중에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잘 ‘대해주지’ 않을 때 감정이 흔들립니다. 그때부터 내 인생은 남의 것이 됩니다. 그런 하루가 기분 좋을리 없습니다. 종일 다른 사람에게 끌려 다녔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만심과 자기애를 혼동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자만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죠. 자만심은 모습은 다를지언정 타인의 승인, 즉 외적 동기를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사람들이 알아주어야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게 됩니다.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 스스로의 힘을 포기하는 일이죠. 자기애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 인생의 태도 중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나는 이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 다른 사람이 뭐라해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누가 뭐라해더 나는 나, 인 나. 


그런 사람들이 모인 그룹은 인정투쟁이 적고, 서로 싸울 일도 별로 없습니다. 언제쯤 그런 집단을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전에 내가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먼저 되긴 해야겠습니다. 이미 충분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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