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탈린
#02. 중세시대 허니비어
멀게만 느껴졌던 북유럽의 밤. 핀란드에서 배로 몇 시간이면 도착하는 탈린에서 저녁을 먹었다. 중세시대로 온 듯한 정통 레스토랑 Olde Hansa에서 다시는 잊지 못 할 허니 비어를 마시며. 너와 함께여서 더욱 행복한 여행의 시작. 시끄러운 레스토랑에서도 이 사진을 찍는 순간, 내겐 오직 타닥 타닥 양초 타는 소리, 그리고 고개숙인 네 모습을 담는 셔터 소리만, 찰칵-하고 들려. 그 사이 아무도 듣지 못한 작은 내 속삭임.
너,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