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분들께
웃으며 한 말씀 올립니다
탈북자 말고
지금도 북한에 살고 있는
혹은 북에서 처형 당했던
북한 여권을 가진
북한 유학생들로부터
내가 직접 들은 말로는
교회에 가면 안 된다.
종교의 자유 없다.
금지되어 있다.
끝.
단체 미션 북한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목사나 전도사나
정치인이나 관광객은(특히 미국 국적 교포들)
본인이 원치 않았어도 일단 가면 예쁜 공작원
청순가련 젊은 여성이 하루종일 붙어 다니며
거부하고 싫다고 해도 떨어뜨릴 수 없거니와
성자처럼 아무 짓도 안 하고 북한을 뜨려 하면
여자가 울기 시작한다.
"이렇게 그냥 가시면 저는 어떡합니까..!!!!"
역시 직접 교포에게 들은 고난이도 경험담 일부.
덤벼들기도 함. 물론 예쁘고 청순한 여자가.
그리고 북한 출입국 시 여권에 도장 안 찍음.
종이에 따로 찍어줘서 몰래 또 와도 표 안 남.
가면 미친듯이 잘 해줌. 포섭 기술력 최상위.
대개 한 번만 다녀오면 치부가 드러나 개망신
당할까봐, 가족에게 알려질까봐, 사회적으로
매장될까봐 북한에서 하라는 대로 친북이 됨.
그중 단골 멘트가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
정작 살다 잠깐 나오고 다시 들어간 애들은
자기 나라에 종교의 자유 없다고 말하는데
북한에 왔다갔다 하는 목사들은 있다고 함.
내 친구가 성경책 읽다 처형을 당했는데
(전 은하수 관현악단 소식통이 했던 말.
고발하고 살아남은 애 누군지도 안다고)
북한에 빌미를 잡힌 소위 목사라는 분들은
한 번의 실수 또는 여러 번의 타협과 함께
선한 평화를 추구하는 듯 살려고 발버둥.
암, 다 이유가 있지.
참기 힘들었겠지.
할 말이 많겠지.
큰 뜻도 품고 갔겠지.
이해는 한다만, 참......
특히 한국에서만 살던 한국인일 수록 대부분
북한을 너무 쉽게 보는데 몰라서 쉽게 보는듯.
전쟁이라도 직접 겪은 세대는 그래도 다르지만
내 세대 정도부터는 직장, 경제, 발전 등에 대해
고심은 잘 해도, 나라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은
멀리 있는 듯. 경제도 중요하고 모두 중요한데,
집 인테리어, 집에 세탁기, 냉장고, 전기, 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하나 없고 전부 필요하지만
일단 현관문 앞에 칼 들고 강도가 기회를 엿보면
전기가 문제냐 수도가 문제냐. 사는 게 문제이다.
위기의식이 없음을 많이 보게 된다.
경제고 평화고 나라가 있어야 뭐든 하는 것이다.
625나 일본이 쳐들어왔을 때 사정이 어떠했는가.
내겐 한 번도 좌든 우든 마음에 든 적이 없으며
만일 극좌 극우라면 개인적으로 경계 대상이나
투표할 때만큼은 딱 한 가지만 보고 결정했다.
소신? 뭐 경제? 평화? 다 됐고,
대한민국을 국가로 여기는가 아니면
대한민국을 사라져야 할 존재로 믿는가.
한마디로 나라를 없애고 새로 갈아치울 미션을
계속 진행해 나갈 인물인가 아닌가, 만 보았다.
왜냐하면 그 미션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으며
오늘도 뚫린 고속도로처럼 달리는 게 보여서.
당 정도가 아닌 체제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내가 살아있을 때에 일어날 수 있다고 여길 만큼
북한은 한국을 포기한 적 없고 포기하지 않는데,
너무 미리부터 멀리 보아버린 자의 시각이기에
비현실 뜬구름 과잉 우려로 여겨질 뿐임을 안다.
항상 그런생각을 했다.
북한을 너무 쉽게 본다.
북한은 결코 우습지 않다.
이직 살아있을 때,
그것이 무슨 당이든 어떤 식으로든
차원이 다른 통제는 반드시 올 것이다.
사실 중국이나 북한은
'그들'에게 가장 좋은 롤모델이기도 하다.
이 글은, 아직 남아있게 된다면 그때 판가름 하자.
결론 : 믿을 사람 하나도 없고
믿을 나라도 하나도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