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반스에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 반스 매장 중에 처음으로 백화점 내에 약 13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백화점은 한정된 공간이기 때문에 백화점 내에서 대규모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것은 백화점에도 그리고 브랜드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 매장은 반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할 수 있는 강남 브랜드쇼케이스 매장을 백화점 환경에 맞게 축소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거기에 지역적 특색을 더하기 위해 로컬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도 디자인에 접목되었다.
1. 매장의 이벤트를 알리는 보드
매장 입구에는 매장 내 이벤트를 알리는
보드가 설치되어 있다. 이 사인보드의 디자인은 옛날 영화관에 상영작을 표시해 놓던 사인보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반스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고객들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여 각자가 가진 창작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기적인 이벤트의 내용을 이 사인보드를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네킹 그룹과 반스의 의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반스는 신발로도 유명하지만, 의류 제품도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중이다.
2. 스케이트보드 조닝
윈도 쪽에는 유명한 스케이트 보더들의 보드가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벽면 쪽에는 고객이 직접 구입이 가능한 보드들이 있다. 이 매장은 반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보드와 부품까지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처음엔 윈도 쪽은 동선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비워두려고 하였으나, 그래픽이 화려한 보드들을 전시해 놓는 게 시각적으로 멋질 것 같아 추가가 되었다. 막상 설치가 되고 나니 안 하면 후회할뻔했다.
유리를 가리면 답답한 느낌이 들 것 같아, 벽면 대신 와이어를 사용하여 보드를 설치하였다.
덕분에 시각적인 개방감을 주면서도, 고객이 지나칠 수 없는 공간이 되었다.
협력업체에서 디자인에 맞춰 보드를 걸 수 있는 거치대 개발을 잘해줘서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스케이트보드 옆으로는 스케이트 보더들을 위한 제품으로 구성된 반스의 Pro-Skate 라인 제품들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편안하게 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특화되어 있는 라인이라 보더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디자인도 독특하고 예쁜 것들이 많아 보드를 타지 않는 사람들도 디자인과 기능성 때문에 이 라인에 매료된 마니아층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3. 로컬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이 매장의 가장 시선을 강탈하는 부분은 매장 가운데를 띠처럼 360도로 둘러진 일러스트 그래픽이다. 특히, 이 그래픽은 부산의 아티스트가 작업하여, 그림에서 부산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비비드 한 색감, 독특한 아티스트만의 그림체, 그리고 반스가 녹아있는 그래픽은 보는 재미와 함께 멋진 포토존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바다를 못 가는 아쉬운 마음을 여기서나 달래 보았다.
4. 슈즈 조닝
화려한 그래픽을 지나면 다양한 반스의 슈즈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엔 매장 규모에 맞게 멀티비전을 사이즈를 키워 더 큰 화면의 영상을 볼 수 있다.
5. 반스의 커스텀 디자인 존
아마 이 공간이 다른 브랜드 그리고 반스의 일반적인 매장들과 가장 차별이 되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곳은 누구나 미적 감각을 동원하여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여러 브랜드에서 커스텀 디자인을 하지만, 반스는 각자가 가진 개성을 존중하며 고객이 직접 디자인적인 감각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독려한다. 다른 브랜드들은 보통 매장 스태프가 패치를 부착하거나, 프린팅을 해서 준다. 반면, 반스는 고객이 구입한 제품에 직접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해볼 수 있다.
그림도 그릴 수 있고, 패치도 달 수 있다. 심지어 디자인에 사용되는 모든 부속 재료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을 못 한다고 겁낼 필요 없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열고 있다.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아티스트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막상 하다 보면 재미있다.
점점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지는 고객들에게 오프라인은 점점 더 특색이 있고, 가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반스 신세계 센텀시티의 매장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