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대표와 직원이 말해주는 현실(단점편)

스타-텁의 허와 실

지난해 스타트업 법인 수가 10만개를 돌파했다. 무조건 큰 기업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희미해졌다. 최근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명 중 3명이 스타트업 이직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요즘 인터넷에는 스타트업 근무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글들이 범람한다. 스타트업 올라플랜에서 일하는 세 직원 + 대표가 직접 읽어보고 의견을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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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소개 

CEO : 대표는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야근할 수 있다는 특권이 있다. 짜릿해

COO : 올플러 팬클럽 회장. 올플러가 좋으면 나도 좋아 ~

CMO : 올라플랜 1년 차. 이것저것 마구 습득 중인 새싹 CMO. 트렌디함을 잃지 않을 테다!

Designer : 이름만 디자이너, 사실 잡부. CEO와 외주가격 협상 중 자꾸 이럴 거면 고용하라 했다가 고용됨.

스타트업의 단점

1. 사수가 없거나 유명무실하다?

CEO : Yes... 우리의 스승은 구글이다. 우리 팀은 그렇게 모두 리더가 되었다. 

COO : 넹...

CMO : 친구가 나를 보며 하는 말 ‘혼자 컸구나...’

Designer : 진짜 공포는 나를 사수로 맞을 누군가...

2. 체계가 없다?

CEO : 열심히 체계를 만들어도 일당백을 수행하다 보면 그 체계는 다시 무너지기 마련.

COO : 처음엔 없었는데 부딪히면서 정립한 듯. 기존의 체계에 억지로 꾸겨 넣어지는 게 아니라 서로 의견 조율하고 가장 잘 맞는 체계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좋았음.

CMO : 사실이다. 그래도 초기보다 지금은 많이 잡혀가는 중!

Designer : 큰 틀의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잘한 의사결정 과정이 케바케가 돼버릴 때가 있다. 물론 체계가 없다 = 융통성이 있다는 장점이기도 함.

3. 회사가 망할까 봐 노심초사한다?

CEO : No. 하루하루의 생존에 집착하지만, 우리는 잘 이겨내 왔잖아요? 다시 또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망하지 않아요!!!!

COO : 살짝......아니 조금 많이...... 올라플랜 오래가자...

CMO : 안 망합니다. 안 망할 겁니다.

Designer : 회사 망하면 남는 시간에 PT 받아야지~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4. 궁핍하다?

CEO : 궁핍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아 진짜 제가 쓰고도 너무 꼰머같네요)

COO : 정부지원사업 처음 받았을 땐 세상 부자 된 기분이었는데.... (이하 생략)

CMO : 호호 .. 마음만은 부자

Designer : 스타트업은 냉골에서 라면 먹으면서 무급으로 일하는 줄 알았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점심도 주고...

5. 급여에 비해 일이 많다?

CEO : Heck Heck Yes... Im soooooo sorrrrrrry T.T 

COO : 날바날...

CMO : NO. 일이 많긴 하지만 급여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Designer : 각 업무를 담당하는 개개인이 조율하는 수밖에 없다. 워크의 밸런스를 찾아나가는 진정한 워라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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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생각보다 불만이 없구나.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