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1874) W. F. 바흐, 서거하다
238년 전 오늘
1784년 7월 1일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W. F. Bach, 1710-1784)가 독일 베를린에서 73년의 삶을 마쳤습니다.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는 음악가 바흐 집안의 탁월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을 뿐 아니라, 장남이었기에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클라비어 소곡집>(1720) 같은 경우에도, 빌헬름 프리데만의 교육을 위해 탄생한 것이라고 하니까요.
과연, 빌헬름 프리데만은 오르간 연주 실력이 특히 출중했고요. 음악뿐 아니라 수학과 철학에 대한 학식까지 갖춘 음악가로 성장을 했습니다. 스물셋의 나이에 많은 이들이 선망하던 드레스덴 성 소피아 성당 오르가니스트가 되었을 만큼 출발은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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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삶은 실력에 비해 순탄하게 풀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베를린에서 보낸 생애 마지막 10년은 뚜렷한 직장도 없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결국 238년 전 오늘, 1784년 7월 1일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베를린의 한 잡지에는 "그의 죽음으로 독일 제1의 오르가니스트를 잃었다. 전 세계 음악계는 누구로도 대신할 수 없는 한 사람을 잃고 말았다"는 기사가 실렸다고 하네요.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가 베를린 프로이센 공국의 안나 아말리아 공주에게 헌정했던 (잘 보이고자 하는 마음에서였겠죠...) 여덟 개의 푸가 중에서 f단조 푸가 준비했습니다.
* 개인적 사정으로 지난 일주일간 글쓰기를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잊지 않고 방문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구독자 여러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다시 찬찬히 이어가겠습니다. 종종 놀러 오세요. :)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