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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무디 신영주 Aug 03. 2020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4: 빙하투어

엘사의 궁전으로의 초대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4일차.

믿고 의지할 사람은 서로밖에 없어서인지 고된 여행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보듬으며,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다. 너무나 오고 싶었던 곳에서의 하루는 정말 빨리 흐른다.



이 꿈만 같은 시간은 아득하리 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란 걸 느낀다.

특히나 코로나로 가슴뛰게하는 새로운 풍경을 자주 마주보지 못할 때 내가 쌓아왔던 경험들이 얼마나 달콤하고 값진 것들이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럼 아이슬란드에서의 4일차 시-작!

오늘 아침엔 가히 아이슬란드 투어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빙하투어가 있는 날이다.


지금까지의 아이슬란드도 지구가 아닌 곳에 온 듯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얼음과 눈 속에서 투어를 한다고 하니 아침부터 눈이 번쩍 떠졌다.




숙소에서 새벽같이 나오느라 아침 식사는 빵 두 쪽으로 간단하게 챙기고, 서둘러 투어가 있는 곳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적막하고 어두운 아이슬란드의 새벽을 1시간 정도 달린 뒤, 우리를 호명하는 소리와함께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보았던, 혹은 네셔널 지오그래피에서 보았던 눈 위를 단단하게 달리는 흰색 차량이 너무 멋있어보였다.



우아-




다시 이동.

곧 이 근방의 얼음동굴들을 만나게 된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눈발의 모습이 너무 고요하고 예뻤다.



얼음 동굴까지 도착.

그리고 우리가 마주한 것은 검은 산과 땅을 이불처럼 흰눈이 쌓인 풍경이었다.

우아 우아 우아!

메인식사를 하기 전의 완벽한 에피타이저를 먹은 것 같은 느낌!

사실 벌써부터 황홀했고, 차가운 바람이 이토록 상쾌할 수가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온통 하얗다.

브라우니에 슈가파우더를 온 사방에 뿌린 것 같다.

오묘한 자연의 색상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멋진 곳에 남편과 와서 좋고, 이 처음의 놀람을 남편과 함께 해서 더 좋았다.



수묵화 한점을 그린듯한

영화속에서나 만날법한 아름다운 풍경... :)



스노우 체인을 채우고 와드득 와드득 거리는 눈 위를 걸어본다.

스노우 체인을 타이어에만 끼우는 줄 알았지, 내 발엔 첨이라 신을 신는 것부터 벌써 웃음이 난다.


보통 아이슬란드 투어에서 준비해주기 때문에 따로 여행자가 준비해올 필요는 없지만,

남편과 연애시절 미서부 여행을 할 때 등산화가 없어서 계곡을 들어가고 싶은 만큼 들어가지 못한게 한이라

이번엔 다른 곳에서도 쓰자는 마음으로 구매해서 왔다.


(음- 물론 이 날 한 번 쓰고 다시는 쓰지 않았다.)









남편과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도 여러장 담는다.

동이트는 얼음위.


신비의 나라 아이슬란드.








그리고 도착!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우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짙은 블루 색상의 얼음동굴이었다.




조심조심 한 발짝 한 발짝 얼음 위를 내딛어본다.

함께 투어를 같이해준 그룹 분들이 너무도 친절하게 우리 둘의 사진을 많이 담아주셨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



투명하고 파랗고!

우드득 우드득 갈아서 먹고 싶은 그런 청량한 색상이다.






더 깊은 곳으로 가는 중!

어떻게 이런 곳이 생겨났을까?



빙하 동굴은 두 개혹은 시간에 따라 세 개의 동굴 투어를 한다.

동굴별로 독특한 색상의 얼음이라 그저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환희로 마구마구 차올랐다.


"앗? 벌써 끝난건가?"

할정도로 빠르게 흘러간 시간.


자연이 만드는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 속.

인간은 그저 자그마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자연에 대한 경외와 함께!




우리 스노우 트럭에서 몸을 녹이며, 호수가 근처로 가서 눈오는 풍경을 다시금 감상한다.

정말 커다란 스노우 트럭! :) 다시봐도 거대하다.



캔디바를 가득 머금고 나왔던 잊지 못할 경험.



불어오는 바람도 좋고-

기분이 너무너무 상쾌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만 담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




오전엔 빙하투어를 하고,

점심을 먹은뒤 오후엔 다이아몬드 비치와 요쿨살론을 간다.



가득 담기에도 너무 아스라이 아쉬운 아이슬란드.

마지막까지 열심히 보고, 느끼고, 담을 것이다.

4일차 이야기는 계속!




아이슬란드 신혼여행기를 연재하는 작가에게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곧 다음 편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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