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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랜브로 박상훈 May 27. 2024

AI 시대를 살아갈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지능

인간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큰 성공을 거두는 세상이 옵니다

온 세상이 AI(인공지능)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기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인터넷의 보급이 급속도로 퍼져나간 90년대에도 이런 열기가 있었을까요? 당시 저는 너무 어린 꼬마였어서 세상이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의 AI 열풍이 제 삶의 첫 '열풍 경험'이라고 할 수 있죠. 


AI가 우리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상상이 안됩니다. 오픈 AI의 GPT-4o 발표 영상을 흥미롭게 봤지만 여전히 현실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초개인화', '실시간 대응' 등의 단어들은 너무 추상적입니다. 


다가올 AI 시대에서는 어떤 사업이, 어떤 사람들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과거를 통해 예측해 보는 미래 


예측이 어려울 때 저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그 기술을 사용하는 주체가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기술에 올라타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사람들의 어떤 욕구에 주목했는지 살펴보면 미래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몇몇 기업들이 충족시킨 인간의 욕구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구글, 네이버 등의 검색 엔진은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고 싶은 욕구를 채워줬습니다. 

아마존, 쿠팡은 더 합리적인 소비를 더 편리하게 하고 싶은 욕구를 채워줬습니다. 

MS, 어도비 등의 소프트웨어들은 일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싶은 욕구를 채워줬습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는 더 많은 이들과 연결되고 싶은 욕구를 채워줬습니다. 

넷플릭스, 넥슨은 여가 시간을 더 재미있게 보내고 싶은 욕구를 채워줬습니다. 

애플과 삼성은 이 모든 것을 공간의 제약 없이 누리고 싶은 욕구를 채워줬습니다. 


이 외에도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많지만 그들이 만족시킨 인간의 욕구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좀 더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들어가거나, 여기서 파생된 2차 욕구를 충족시키며 성장했죠. 


AI가 인터넷만큼 보편적으로 사용될 미래에도 인간은 비슷한 욕구를 가진 존재일 겁니다. 더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얻고 싶어 할 겁니다. 손해를 보지 않는 합리적 소비를 원할 겁니다. 일을 더 잘하고 싶어 할 겁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 할 겁니다. 더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원할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리고 싶어 할 겁니다. 


사람들의 이런 욕구를 AI라는 기술을 활용해 더 높은 차원으로 채워주는 비즈니스에 사람들이 몰릴 겁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비즈니스에는 고객을 만나고 싶어 하는 또 다른 비즈니스들이 함께 몰리겠죠. 구글,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이 몰리자 많은 기업들이 이곳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것처럼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지능(HI)을 키워야 하는 이유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순기능이 더 컸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악용해 이익을 취하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전히 많기도 하고요. 아직 보급 초기 단계인 AI 기술에 대해 벌써부터 윤리적 사용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들의 이중적인 면모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AI 시대는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거치며 한층 까다롭고 성숙해진 사람들이 살아가게 될 시대입니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사기, 허위광고, 가짜리뷰, 불법적인 데이터 수집, 자극적인 정보들의 범람으로 인한 높은 피로도, 사회적 갈등...)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갈 시대이기도 하죠.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인간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부족한 브랜드/개인들의 '기법'이나 '스킬'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얄팍한 수를 차단하는 기술도 다른 차원으로 발전하게 될 테니까요. 


제가 인간지능 마케팅에서 소개한 마케팅 방법들은 '비용이 거의 안든다'는 점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 비즈니스가 만족시켜야 할 '사람'을 깊게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고객에게 들려줄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쌓고, 처음 만나는 상대를 미소 짓게 만들 방법을 고민하고, 그들이 어떤 마음을 가진 채 살아가며, 이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나(브랜드)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 존재인지 생각하는 것. 이런 것들이 인간지능 마케팅의 시작입니다. 


다시 첫 화로 돌아가 소개된 방법들을 천천히 훑어보세요. 그 시작점에 무엇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마케팅 채널, 주요 플랫폼이 바뀌어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과 나의 지속가능한 관계가 사업과 마케팅의 핵심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미래에도 통하는 전략이라는 뜻이죠.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계속 쫓아가면서 내 안의 인간지능을 키워보세요. 이 두 가지를 다 챙기는 사람이 큰 성공을 거두는 시대가 곧 찾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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