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썸네일, 광고 등에 활용해 보세요!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은 제목과 도입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씁니다. 숏폼과 롱폼, 텍스트와 영상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초반부 '후킹'은 중요하죠.
저는 평소 유튜브, 브런치 등의 콘텐츠 플랫폼에 들어가 빠르게 썸네일과 제목만 훑어보며 후킹 아이디어를 수집하곤 합니다. 매번 머릿속으로만 아이디어를 정리하던 차에 이걸 몇 가지 유형으로 묶어 글로 써두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공유도 해드릴 수 있고요.
총 12가지 정도로 후킹 카피 유형을 정리해 봤습니다. 콘텐츠를 자주 만드시는 분이라면 저장해 두셨다가 틈틈이 꺼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마케팅을 하시는 분이라면 광고, 랜딩페이지 카피를 적을 때도 적극 활용해 보세요.
(이 외에도 좋다고 생각하는 후킹 유형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해 보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의 결론에서 특이점을 뽑아내 먼저 뱉는 유형입니다. 주로 자신의 긴 경험담을 이야기할 때 끝까지 읽을 동기를 주기 위해 쓰입니다. 읽었을 때 '뭐?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건데?'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약간의 자조가 섞여있으면 좀 더 매력적인 제목이 됩니다.
하루 만에 천만 원을 날렸습니다
가족 창업은 미친 짓이다
이혼 후에 택배를 합니다
이것 하나 깨닫는데 9년을 낭비했습니다
방금 도착했는데 여기 살고 싶어 졌어요
30억 아파트를 3억에 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입 밖으로 쉽게 꺼내지 못하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회적인 동물이니까요. 그런 생각들이 나의 사적인 공간인 스마트폰에서 딱 보인다면? '아 맞아! 이거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어!' 혹은 '아 나도 이거 궁금했는데'라며 클릭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주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후킹을 쓸 때는 내용의 구성과 메시지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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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음악은 꼰대가 틀어야 해! (옛날 음악에 대한 향수)
사기꾼들 정말 다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한 분노)
어느 영역에나 주류에 해당하는 정보, 의견들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내가 알던 정보가 정말 맞는지 의심하게 되고,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보게 되죠.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여러 표현들 중 기존의 상식과는 결이 다른 표현이 있다면 그 표현을 도입부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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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루틴은 쓰레기입니다
숏폼? 그냥 보세요. 중독 안됩니다.
자연은 순수하다고요? 자연은 순수를 혐오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놀라운 사실은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팩트 체크는 꼭 해야 합니다.) 그게 내 평소 고민과 연결된 사실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뉴스나 신문에서 자주 쓰긴 하지만 일반적인 콘텐츠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놀라운 사실들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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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 카피가 꼭 자극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다룰 내용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후킹의 역할을 할 수 있죠. 정보성 글을 많이 쓰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카피가 검색 노출에도 더 유리합니다. 원하는 상대의 반응은 '내게 필요한 정보가 여기 있을 것 같아', '이건 읽어두면 도움이 되겠군'입니다. 이 콘텐츠를 통해 상대가 얻고 싶어 하는 이상적인 결과를 조합해 활용하면 좀 더 매력적인 카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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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주변이 시끄러워도 내 이름은 잘 들립니다. 차를 새로 뽑으면 도로에서 내 차랑 똑같은 모델만 보이죠. 사람들은 사실 남에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나와 관련된 것들에만 관심이 있죠.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상대를 직접 지정해서 부르면 내가 만나고 싶은 대상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내가 만나고 싶지 않은 대상을 피하는데도 도움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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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가 강한 단어들이 들어간 카피에는 상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무조건', '당장', '역대급', '파격적', '충격적' 등의 단어들을 적절히 조합하면 상대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죠. 다만 너무 과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캐릭터, 청중의 성향 등을 고려해 적정선을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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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이 콘텐츠에 투자된 가치를 숫자로 말하는 겁니다. 오랜 시간 혹은 비용을 투자한 콘텐츠는 '퀄리티가 좋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콘텐츠의 주제가 마침 내가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고 싶은 영역이라면 더 주의 깊게 볼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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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이를 수치로 드러내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람들이 동경하는 성과는 전달하는 메시지에 권위와 설득력을 더해줍니다. 아직 그런 성과가 없다면 이미 위대한 성과를 거둔 인물의 권위를 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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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형이자 그만큼 사람들의 피로도도 극심한 유형 중 하니입니다. 높은 수준의 내용을 먼저 준비한 후에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자신의 성과를 부풀리거나, 교묘한 표현으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말하거나, 아예 거짓으로 꾸며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내 콘텐츠를 보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가 있다면 그걸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이 역시 지나치게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매번 공포감을 조성하는 크리에이터를 감정적으로 좋아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피하고 싶은 결과를 미리 보여줬다면 내용에는 반드시 이 결과를 피할 수 있는 현명한 조언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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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감정 중 하나가 '소외감'입니다. 내가 콘텐츠로 소통할 대상이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뒤처지는 것 자체가 '피하고 싶은 결과'가 됩니다. 굳이 부정적인 말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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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단독으로 활용할 수도, 앞의 모든 유형과 적절히 조합해서 활용할 수도 있는 근본적인 후킹 유형입니다. 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답을 찾습니다. 자신이 평소 고민했던 주제, 생존 욕구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호기심 자극은 항상 먹히는 후킹입니다. 기상천외한 일을 꾸며서 상대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앞에서 강한 호기심을 던지면 그 호기심이 풀릴 때까지는 콘텐츠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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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을 그냥 '사람들을 낚는 속임수'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조건 자극적이고, 과장을 좀 섞어줘야 사람들이 본다며 그런 행동을 권장하는 사람들도 있죠.
후킹과 낚시질은 다릅니다. 후킹 뒤에는 반드시 그 후킹에 부합하는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심리를 활용해 내가 준비한 가치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것이 후킹입니다. 준비된 가치가 없는 후킹은 상대의 소중한 시간과 주의력을 낭비시키는 낚시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쏟아지는 어그로와 낚시질에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고 있죠.
잠깐의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어그로를 남발하면 메신저의 신뢰도는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개인에게도, 브랜드에게도 '신뢰'는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