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카페로 바뀌었어요.
코로나19는 우리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듯 하다.
최근 트렌드코리아 2021에 나왔던 키워드중 하나인 레이어드 홈이라는 키워드 또한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우리의 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고 있는 집 자체도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는것이다.
며칠전부터 남편도 우리집 거실구조를 바꿔보자는 제안을 했다.
TV보는 시간도 줄었고 거실에서 가족들과 대화나 책을 읽는 공간으로 새롭게 바꿔 보자는 것이다.
나중에 하자고 귀챦아 하던 나에게 남편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집에 퇴근을 해서 와보니 거실 중앙에 떡하니 카페테이블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남편은 "짜잔~~" 하면서 어떠냐고 들뜬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생각보다 카페 테이블이 잘 어울리고 뭔가 분위기도 새롭게 바뀌니 기분도 좋아졌다.
그때부터 남편은 거실에서 책도 보고 넷플릭스 영화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제한된 요즘 집안에서 어쩔수 없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밖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집에서 대신 함으로써 충족감을 가지게 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해진것이다.
이렇게 집의 기능이 변화된 형태를 세가지로 구분해서 말할 수 있는데
첫째, 기본적 레이어드 홈 형태이다.
기본레이어드 홈 형태는 기존 집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업그레이드 한 형태인데 최근 우리집처럼
가구를 새롭게 구입해서 더 편리하고 효률적인 기능을 갖취나가는 것을 말한다.
두번째는 응용레이어드홈 형태라고 하는데 집의 기능을 다른 기능을 대체하는공간으로 만드는것으로
집에서 운동이나 영화감상, 스터디 등을 할수 있는 기능을 강조한것이다. 특히 요즘은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다 보니 온라인 기기를 장만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세번째는 확장레이어드 홈이다.
확장레이어드 홈은 집의 기능이 확장되어서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접근할수 있는 동네나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인적네트웍을 이루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점점 집에 대한 기능이 입체적이고
다층적으로 변모해 나가는 것이다.
이제는 영원하거나 고정적인것이 없는것 같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환경에 따라 많은것들이 변화하고 있고 또 변할것이다.
변화 앞에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갈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현미경을 통해서는 나를 들여다 보고 통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망원경을 통해서는 세상의 트렌드를 읽고 변화를 감지하고 그 가운데서 나답게 중심을 잡고
살아갈수 있는 나의 목표를 잃지 않는것 또한 중요함을 다시 생각하게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