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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니바 Aug 10. 2022

천 원짜리 아보카도로 한 끼 때우기

완전 맛있는 초간단 아보카도 계란밥

그 귀하신 아보카도가 어쩌다...


요즘 아보카는 역대급으로 싸다. 인플레이션과 전쟁으로 과일과 채소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아보카도 가격만이 홀로 외로이 폭락하는 중이다.


본디 아보카도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며 '신의 열매’라 불려 온 과일이다. 그 고고한 명성에 걸맞게 평소 개당 3000원에 가까운 비싼 값을 자랑했는데 요즘엔 단 돈 천 원에 무더기로 나앉아 있으니 그야말로 완전히 찬밥 신세다.



아보카도 공급 과잉으로 호주 농가에 쌓여있는 아보카도 / 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아보카도가 컵라면 하나 값보다 싸다니!


요즘처럼 아보카도가 친숙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순 없어 냉큼 아보카도를 사들고 왔다.



퇴사 후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는 아보카도와 데면데면한 사이였다. 밖에서 아보카도 덮밥, 토스트 등으로 사 먹을 때야 좋지만 막상 요리를 하려니 딱딱한 껍질을 지닌 아보카도 조리과정이 어쩐지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아보카도 요리를 직접 해보니까 그런 두려움은 싹 가셨다. 다 필요 없고 아보카도는 그냥 후숙만 잘 시키면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초록빛 아보카도를 사 왔으니 언제 맛있어 질려나 아보카도와의 눈치게임을 시작했다. 한 3일쯤 지나니 슬슬 겉껍질이 갈색 빛이 도는 짙은 녹색으로 변했다. 만져보니 살짝 말랑했다. 딱 먹기 좋게 후숙 된 게 분명했다.


잘 후숙된 아보카도는 부드러워서 껍질 분리와 씨앗 제거가 쉽다.


호주식으로 토스트 위에 올려 먹어볼까 하다가 밥순이인 나는 아보카도를 밥 위에 얹어 덮밥 형태로 만들어 먹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계란과 양파만 더하면 금방 맛있는 아보카도 계란밥을 만들 수 있다.



[아보카도 계란밥]


[재료]

아보카도 1/2, 양파 1/2, 계란 1개, 간장 1큰술, 스리라차 1큰술, 알룰로스 1큰술, 다진 마늘 1 티스푼, 참기름 1큰술, 올리브유, 김가루, 밥, 깨



[만드는 법]    

1. 아보카도와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썬다.


2. 양파를 밥 위에 올린 후 전자레인지 2분 돌린다.


3. 알룰로스, 참기름, 간장, 스리라차, 다진 마늘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고추장 없이 고추장 맛이 남!)


4. 밥 위에 아보카도와 계란 프라이를 올리고 깨, 김가루를 뿌린다.


5. 완성! 양념장을 뿌리고 계노톡을 시전 하며 맛있게 비벼먹는다.



아보카도는 별명이 많다. '신의 열매' 외에도 버터를 연상케 하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 덕분에 '숲 속의 버터'라 불리기도 한다. 과연 숲 속의 버터답게 아보카도만의 고소한 맛은 최고다. 너무 고소해서 살짝 느끼할 수도 있는 아보카도 맛을 매콤한 소스와 양파가 잡아주니 고소함과 개운함 사이 맛 비율이 완벽했다.


몇 년 전부터 건강한 과일로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누구나 아보카도가 몸에 좋다는 걸 안다. 아보카도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와 콜레스테롤 감소에 좋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과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몸에 좋은 아보카도가 다시 언제 또 값이 오를지 모르니 지금처럼 쌀 때 많이 먹어둬야지 싶었다. 아보카도는 이렇게 덮밥으로 먹거나 또는 으깬 뒤 과카몰리로 만들어 토스트 위에 올려 먹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그냥 툭툭 썰어서 샐러드 위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 이번에 잔뜩 아보카도를 사 왔으니 당분간은 아보카도 대잔치겠구나. 어느 놈을 먼저 잡아먹을지 주방 한편에 쌓인 아보카도와 다시 눈치게임을 시작했다.





*자세한 요리 과정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이 글과 사진을 무단 도용하거나 2차 편집 및 재업로드를 금지합니다.

*본 영상과 글은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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