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 친구되는 멋진 방법 / 작사 분석

by 여행사 작가 류익

□ 머리글

- 2008 서덕출 창작동요제 Album 중 2번 트랙 '친구되는 멋진 방법' 분석

개요

1. 아티스트: 경남 김해 경운 초등학교 4학년

2. 작사: 정수은

3. 작곡: 임수연

4. 발매일: 2009. 5.18.




분석

1. 기존 콘셉트 느낌 / 방향 연상

-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과연 방법론이 필요한 것일까.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이 100년의 기간 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에 특정한 테크닉이나 방법론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맺고 시작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흔히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타인에게 번의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사람이라는 우주는 만나게 되고, 개의 우주가 합쳐져 새로운 우주가 만들어지곤 한다.

하지만 쉽게 얻는 것은 쉽게 잃을 있다고 했던가, 맺기 쉬운 관계는 사실 끊어지기도 굉장히 쉽다. 이런 관계를 유지할 있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의 방법론의 토대를 형성하는 것처럼 보인다.


음반의 작사가는 초등학생이다. 모두들 초등 교육 시절을 떠올려보라. 주변에는 항상 또래 아이들이 있었고, '사회성'이라는 인간의 중요한 요소를 가장 초보적이면서 기초를 쌓을 있는 공간이 바로 초등학교 교실이 아닐까 싶다. 그런 초등학교 학생들이 바라보는 친구가 되는 방법은 과연 어떤 것일까, 성인이 지금은 조금 성숙해진 시선으로 친구가 되는 멋진 방법론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2. 원곡의 가사 분석


1) VERSE_1-1 가사

-

첫번째로 인사하기 친구얘기 들어주긴 두번째

세번째엔 진심으로 맞장구치기 그래그래

다음에 시작하는 나의 이야기는 네번째

하고픈 빨리 하고 싶지만 조금만 기다려요


2) VERSE_1-1 해석

-

초등학생 작사가가 바라본 친구가 되는 번째 방법은 바로 '인사하기'이다.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하는 인사라는 행위가 생각보다는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사람의 인상을 파악하게 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바로 '인사'인데 성실하지 인사를 보여주어 인사 고과에 문제가 생겼다는 직장인들의 고충을 흔히 찾아볼 있다. 음반의 가장 처음으로 나온 것처럼, '인사'라는 행위는 그만큼 대단히 중요하다.


-

그리고 친구가 되는 번째 방법은 바로 경청이다. 입은 하나가 있고 귀는 개가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격언처럼, 듣는 것도 굉장히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다. 쉽고 간단한 해법을 제시해 주는 달변가보다, 들어주는 경청가가 항상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듣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

그리고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쳐야 한다. 맞장구를 친다는 것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였다는 뜻이고 이는 상대와의 감정이 동함,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것을 지칭한다. 다른 말로 상대방의 주관적 세계를 인지하여 상대방의 가치관 형성 과정과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것으로 해석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개의 우주가 만나는 것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타인의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이라는 사람의 간극의 무지막지한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공감 사이에서 사람과 사람은 호감을 느끼고, 관계를 이어나갈 있는 매개체가 된다.


-

그리고 '나의 이야기' 바로 마지막 순서에 위치해 있다. 초등학생이 바라보는 인간관계의 '나의 세상'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 나중으로 미루고 타인을 앞장세우는 것을 다시 바라본다면 '배려' 키워드로 해석할 있다. 다른 사람과 유기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자신을 뒤로 미루고, 타인을 우선시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간단한 가사 속에서 있다.


-

가지 아쉬운 점은 현대 국어 문법에서 [수사 + 번째] 어미를 갖춘 단어를 수사와 어미 사이에 띄어쓰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공식 가사를 보면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등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 번째' ' 번째', ' 번째' 등이 올바른 표현이다.




3) VERSE_1-2 가사

-

하하하하 눈빛 웃음 주고 그래그래 마음 깊이 이해하고

맞아맞아 진심으로 나누다 보면

정말정말 친구가 같은 느낌이 가득

친구가 되는 제일 멋진 방법은 마음으로 들어주기

라랄라라 걸음 라라랄라 걸음

마음으로 들어주기가 제일이에요



4) VERSE_1-2 해석

-

타인의 언행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사람은 '진심(眞心)'이라는 감정을 배우게 된다. 이런 진심이 수차례 개의 우주를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비로소 친구가 있다고 '정수은' 작사가는 믿었다.

하지만 음반에서 가장 강조하는 품행은 바로 경청이다. 개의 귀를 쫑긋 세우고 다른 이의 우주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쉽게 친밀한 관계를 얻을 있는 것이다.


-

정말 쉬운 어휘와 직감적으로 이해되는 문체로 가사를 써내렸으나, 신기하게도 100년의 세월 동안 사랑을 받아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핵심 내용과 상당히 일치한다. 도로시 카네기는 '인간관계론'이라는 도서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음반에 번째로 나온 '인사'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는 방법으로 제시했고, '경청'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모든 사람이 원하는 어떤 것이었고, '공감' 무리에서 리더가 되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대를 해칠 있는 위험 요소가 있기에 후번 순위에 것도 사실이다.

사람을 사귀고 관계를 맺어가는 방법론과 행동의 결은 어린이와 어른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빙하는 멋진 가사와 멋진 도서라고 있다.


-

음반의 최종 도착지는 '경청'이자 '듣는 ' 맺어져 있다. 우리가 진심으로 남을 설득하거나 이끌고 싶다면 오히려 들어야 한다는 인간관계의 역설을 음반은 쉽고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5) VERSE_2-1 가사 (*VERSE 반복)

-

첫번째로 인사하기 친구얘기 들어주긴 두번째

세번째엔 진심으로 맞장구치기 그래그래

다음에 시작하는 나의 이야기는 네번째

하고픈 빨리 하고 싶지만 조금만 기다려요




6) VERSE_2-2 가사 (*VERSE 반복)

-

하하하하 눈빛 웃음 주고 그래그래 마음 깊이 이해하고

맞아맞아 진심으로 나누다 보면

정말정말 친구가 같은 느낌이 가득

친구가 되는 제일 멋진 방법은 마음으로 들어주기

라랄라라 걸음 라라랄라 걸음

마음으로 들어주기가 제일이에요




총평

-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우주를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있는 방법은, 바로 마음을 여는 것과 타인의 육성을 '나의 세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라고 음반은 분명히 일러둔다. 간단한 어휘와 문체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작은 이치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동요의 가사가 매우 아름답게 느껴진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