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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현우 Jan 28. 2020

회고

2019년을 보내고 2020년을 맞이하며

생각만 하다 벌써 2020년도 (3주... 작성하기 시작할 때가 3주였지) 4주가 지나버렸다

보통 개발자들이 회고록 작성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겪어온 1년에 대하여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에 중점을 두길래

나도 그렇게 한번 해볼까 싶었다

그런데..


슬램덩크 명짤

그렇다 

냉정하게 나의 2019년을 돌아보니 개발자로서 역량의 성장은 전혀 없었다

아니 오히려 퇴보한 것 같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4월에 1달간 안식휴가를 다녀오고 9월에는 이직한다고 1달을 또 쉬고..

이렇게 텀이 길다 보니 자연스레 개발 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써왔다 (핑계 대지마라..)

사실은 저런 텀이 있을 때가 더 큰 기회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내 지난 삶을 곰곰이 생각하며 돌아보니

나는 무언가에 직접 부딪혀가며 실전에 투입이 됐을 때 

목표의식도 생기고 그로 인해 얻은 동기로 성장해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릴 적부터 누군가 시키는 것을 하기보다 스스로가 깨닫고 필요를 느꼈을 때 

비로소 열심히 해왔던(대개 이때는 이미 늦었더라..) 기질이 성인이 되고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변화는 필요한 법


실전에 투입되면 부딪히고 성장한다고 했지만 이런 경우 큰 고통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잘 몰랐던 기술을 적용한다거나 새로운 도메인을 접했을 때

일을 진행하면서 이를 배워간다는 것은 부담감이 큰 일이고

프로젝트를 완성한다고 하더라도 부담감이 스트레스가 되어 번아웃이 오는 경우를 종종 겪어왔다

사람이 늘 평정심을 유지하고 항상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내가 이런 부담감을 덜기 위해 조금만 노력한다면 이전보다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것을

스스로가 알고 있는 이상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참 운이 좋게도 그동안 좋은 동료들을 만나 일해 오면서 많이 배워왔고 때로는 의존하기도 했다

내가 개발자로 처음 일을 시작한 게 2015년이니 이제 햇수로만 따지면 6년 차인 셈이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받아왔던 것들을 돌려주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작년과 같이 정체된다면 그럴 수 없기에 올해는 적극적으로 살겠다고 다짐한 바도 있고

부딪히고 허둥지둥하는 내가 아닌 준비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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