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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현우 Oct 06. 2020

풀드포크를 만들어보자

배경은 서귀포 어느 바다

풀드포크(pulled pork)

돼지고기를 잘 익혀서 당겨서(찢어) 먹는 음식이다

예전부터 눈길이 갔었지만 이걸 언감생심 집에서 어떻게 만들지 싶어 망설이다가

어느 유튜브 영상을 보고 아! 이 레시피라면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 링크 첨부는 하단에


먼저 요리의 기본은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이기에 코스트코에서 앞다리를 구입했다

좋은 고기는 만져 봤을 때 어느 정도 단단한 육질과 핏물이 많이 새어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신중하게 고른 이 고기는 아주 괜찮았다

양재 코스트코는 헬게이트다...


사진을 남기지 못했지만 이다음 과정 이전에 비닐에서 고기를 꺼내고 나면

겉면의 수분을 제거하는 작업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 한다

키친타월로 부지런히 닦아주지 않으면 나중에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꼭!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줘야 한다


다음은 시즈닝이다

몰라세스(당밀) + 리퀴드 스모크를 대략 5:1 ~ 10:1 비율로 만들어서

고기 겉면에 발라주고 시즈닝 추가한다

몰라세스와 리퀴드 스모크는 온라인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해외배송이라 느릴 순 있다..

시즈닝도 사실 소금+후추만 해도 상관없지만

가성비가 아주 좋은 코스트코 몬트리올 시즈닝을 사용했다

고기가 크고 두툼하기 때문에 시즈닝을 많이 해야 효과가 있다


시즈닝을 끝낸 모습이다 갈비아님..

이제 진공포장만 하면 사전 준비는 끝...! 이게 제일 번거롭다 어흐흑


힘겹게 진공포장까지 마친 모습이다

저 생고기는 뭔가 싶을 수도 있지만 저건 반찬거리예요..




75도에서 24시간 수비드

저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면서 고기를 부드럽게 익히는 게

바로 이 요리의 핵심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청소하기도 편하고 퀄리티도 보장되기 때문에 정말 좋다


수비드를 마치고 오븐 트레이에 올린 모습이다

이상태에서 겉면을 구워주기 위해 오븐 230도에서 10분간 구워줬다

오븐이 없다면 이 과정을 생략해도 되고 토치가 있다면

그걸로 겉면을 구워줘도 무방하다

오븐에서 조리를 마치고 꺼낸 뒤 잘게 찢는 과정이다

영상에서 보이듯이 정말 부드럽게 풀어졌다 목장갑을 꼈는데도 뜨거워 죽는 줄


고기를 찢어놓고 나서 소스에 버무려주면 완성이다

사용한 소스는 sweet baby rays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고 해외직구로 구입해야만 하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거의 다 쓰고 새로 또 주문했다



이렇게 완성!

풀드포크 덕분에 이사하고 몇 번의 집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맛있게 먹는 방법

- 기호에 따라 스리라차나 머스터드를 추가해서 야채와 곁들여 빵과 함께 먹는다

- 맥앤치즈나 코울슬로와 함께한다면 더더욱 좋다


참고 영상 링크 - 육식맨 짱

https://www.youtube.com/watch?v=xTRXzfWvF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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