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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Dec 12. 2021

■ 한 사람의 죽음과 한국 언론의 자화상

기울어진 언론의 시계추

■ 한 사람의 죽음과 한국 언론의 현주소.

[단독] 유한기 “검찰과 언론이 날 죽이려 한다”... 포천시 측 사퇴 종용받고 낙담 / 아주로앤피(2021.12.10)


"이제 내 사회생활은 끝났다. 검찰과 언론이 나를 죽였다"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유한기 포천 도시공사 사장(前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측근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또, '검찰이 무슨 수를 써서도 자신을 감옥에 집어넣으려 할 것'이라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사실상 '별건구속'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특정 언론에 피의사실이 유출되면서 반론의 기회도 없이 뇌물을 받은 부패 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되자 무척 억울해 한 것으로 전해진다.


 / 기사 내용 중 -


이 기사는 지금은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 기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심지어는 구글 검색으로도 뉴스란에 검색되지 않는다. 몇몇 블로그 등 개인 SNS에서나 링크된 기사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유한기 이재명으로 검색하면 그 관련 기사는 수백 건에 달한다.


유한기 전 본부장이 죽은 이유를 이재명에게 덮어 씌우려는 그와 대장동 커넥션 의혹 관련 기사와 사설은 지금도 포털을 도배하고 있다.


1.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서 강압적인 조사는 없었는지를 먼저 취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이재명에게 달려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본 언론사의 기자들.

  1) 이재명, '대장동 의혹' 유한기 사망 질문에 '묵묵부답'/ 이데일리(2021.12.10.)


  2) 이재명, 유한기 사망 소식에 '침묵'… 심상정 "윗선 수사 차질 불가피"(2021.12.10.)


2. 이재명이 윗선이며 그에게 유한기의 죽음의 원인이 있다는 식의 사설을 써대는 언론사들.

  1) 조선일보의 11일 자 사설: [사설] 윗선 놔두고 주변만 털다 일어난 ‘대장동’ 비극(2021.12.11.)


  2) 서울경제신문의 11일 자 사설: [사설] “특검 피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윗선’ 수사 막을 건가(2021.12.11.)

이외에도 이런 식의 '의혹 부풀리기'와 '이재명 윗선론' 관련 기사와 사설은 수없이 많다.


언론사의 이익과 입맛에 따라 기사의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대중을 선동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사회 암적인 존재인 황색(yellow) 저널리즘의 전형적인 이중적 행태다.




결국,  유한기 장 측근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죽음의 원인이 검찰의 무리한 강압적인 수사와 그를 뇌물수수의 범법자인 것 마냥 기정사실화 해서 기사를 써 댄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있음에도,


이를 교묘하게 비틀어 마치 모든 책임이 그 윗선으로 지목받고 있는 여권 대선 후보인 이재명에게 있다는 식의 책임론과 몸통 의혹만 연일 기사화하고 있다.


이처럼 언론의 편향된 스탠스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긴 하지만 이 한 사건만 보아도 오늘날 한국 언론의 기울어진 시계추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선명하게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이자 슬픈 자화상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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