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프리 Apr 17. 2020

가로저축과 세로저축의 진정한 의미

현금흐름

돈을 모으는 방법 중 "가로저축과 세로저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가로저축과 세로저축은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위 그림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 만든 자료이고, 많은 금융기관과 금융 연구소에서 같은 의미로 저축이나 투자를 할 때 가로저축이 자산증식에 있어 더욱 유리하다는 의미로 만들어 놓았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만들어 놓은 자료의 의미를 많은 재무설계사나 보험설계사들이 제대로 알고 고객에게 설명해주고 있는지는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내가 보기에는 절대 아니다.  한번쯤 검증해 볼만도 한데 말이다,,,



가로저축이 세로저축보다 정말 더 유리 할까? 



[사례] 30세  A와 B라는 두 사람이 매월 300만원씩 동일하게 60세까지 30년 동안 저축하고, 

매년 투자수익률은 10% , 부동산가격 상승률 2% 를 가정하겠다.                                                                       

                                                                                                                                                               

A는 매월 300만원을 주택마련을 올인하고, 주택마련이 된 이후 나머지 기간에는 은퇴를 위해 저축을 했다.  B는 매월 300만원을 200만원은 주택마련을 위해 100만원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을 했고, 주택마련이 된 이후에는 나머지 기간동안 매월 200만원은 은퇴를 위해 저축을 한다.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A


매월 300만원씩 전부를 주택마련을 저축한 A는  6억원의 주택을 약 9년 후 구입할 수있다.

주택마련 이후 나머지 기간동안 매월 300만원씩 60세 까지 저축을 한다면,

금융자산 238,083만원과 부동산자산 90,940만원으로 60세 시점에 총 자산 329,023만원을 마련 할 수 있다. 


B

                                              


B는 12년이 지나는 시점에 6억원의 주택마련을 할 수 있다.  이후 60세까지 저축을 하여 만들어지는 자산은 금융자산 121,134만원 + 227,366만원 = 348,500만원과 부동산자산 : 85,695만원으로 총 자산 434,195만원을 마련 할 수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A(세로저축)는 329,029만원 

B(가로저축)는 434,195만원으로 

무려 105,172만원이라는 엄청난 자산의 차이가 난다.



이렇게 많은 금액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가지 사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집을 구매한 시기에 있다.  

A가 B보다 3년 더 빨리 주택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만약, A도 B처럼 12년이 되는 시기에 집을 구매한다면 60세 시점에 자산의 크기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A                                          

                                                                                                                                                              

A는 동일한 방법으로 매월 300만원씩 저축을 하고, 주택마련 시기를 조금 늦추어 B가 주택마련을 한 시점인 12년 차에 집을 사고,  60세까지 저축을 이어간다면, 금융자산 348,505만원과 부동산자산 85,695만원으로 총 자산 434,199만원을 마련 할 수 있다. 


검증해 본 결과 A(세로저축)가 마련한 434,199만원과 B(가로저축)이 마련한 434,195만원으로 동일한 금액을 마련 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가장 큰 이유는 복리의 효과 때문이다.  


너무 일찍 부동산을 구입한 A는 미쳐 복리의 효과를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자산을 처분하였고, B는 그보다 조금 더 늦게 처분했다는 차이가  60세 시점에 10억이라는 엄청난 자산의 가치로 나타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확인 할 수 있듯이 단순히 저축금액을 나누고 금융상품을 쪼갠다고 가로저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결론

1. 가로저축과 세로저축은 단순히 금융자산을 나누는 방법이 절대 아니다.

2. 복리의 효과를 위해서는 시간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 




가로저축과 세로저축은 금융상품을 나누어 가입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단기필요 자금은 안정성이 가장 우선 시 되어야 하기에 안전한 자산으로 이전하고, 장기필요 자금은 장기투자를 통해 투자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편입하는 것이다.  이는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를 의미하는 것이지 단순히 금융상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가로 저축과 세로 저축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으니,
더 이상 금융상품의 나누는 것이 좋다는 얘기는 믿지 않길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