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드>를 읽고
<인스파이어드>는 PM, PO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제품관리자를 위한 필독서라고 불릴 정도!
저자 마티 케이건은 이 책에서 1. 제품관리자가 하는 일 2. 올바른 제품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머리말에서 미리 언급을 해주시어, 최대한 그 부분에 집중하여 읽어내려가기로 했다.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지점들을 정리해보았다.
Part1. 최고의 기술 기업에서 배운 것
실패한 제품의 근본적 원인은 사업 기획부터 제품 개발 단계까지 워터폴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워터폴 방식의 문제점을 10가지를 얘기해주지만 그 중 핵심은 고객에 대한 검증이 너무 늦게 일어나는 것이다.
워터폴 방식은 제품의 아이디어부터 최종배포까지 모두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공하는 제품은 기능이 아닌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기까지 기획, 디자인, 개발이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Part2. 사람
제품팀은 제품 관리자, 디자이너, 엔지니어로 구성된다. 제품 팀에게 중요한 것은 협업 그리고 자율성이다. 팀원들은 협업하여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적용 결정에 대한 자율성이 보장되어야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
저자는 각 담당자들의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정리를 하면 아래와 같다.
- 디자이너는 제품에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는다.
- 엔지니어는 제품에 담긴 비전을 실현킨다.
- 제품 관리자는 비전에 사업성과를 녹인다.
Part3. 사람
비전 : 투두리스트가 아닌 성과를 만들어라
사업 기획 시 제품 로드맵의 문제는 '기능 구현', '출시'에 집중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기술 기업은 로드맵보다는 제품의 비전과 사업 목표에 집중해야한다. 비전은 2~5년 사이에 만들어내고자하는 미래이다. 제품 비전의 목적은 직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설정한 비전을 달성하는 길을 전략이라고 부른다.
제품 비전을 설정하는 원칙에도 10가지가 있는데 그 중 '솔루션이 아닌 문제와 사랑에 빠져라' 라는 항목이 제일 인상깊다. 나도 모르게 솔루션부터 확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원칙을 꼭 간직해야겠다. 제품 전략은 사업 전략과 연계되어야함을 그리고 고객에게 집착하여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전과 전략에서 부족한 부분은 '원칙'으로 보완한다. 원칙이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특성이다. 예를 들어 이베이의 경우 구매자와 판매자의 니즈가 충돌할 시 구매자가 필요로 하는 것에 우선을 둔다. 왜냐하면 그것이 판매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Part4. 프로세스
프로세스는 정답이 아니다. 제품 발견 구조화, 제품 발견 계획, 아이디어 발상, 프로토타이핑 단계마다 제품에 맞는 기법을 선택해서 적용하면 된다. 간략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제품 발견 : 고객을 위한 솔루션, 많은 사용자에게 유효한 단 하나의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 원칙 : 가치 위험, 사용성 위험, 실현 가능성 위험, 사업유효성 위험에 대응해야한다.
- 제품 발견 기법 : 제품 발견 구조화, 제품 발견 계획, 아이디어 발상, 프로토타이핑, 제품 발견 테스트
제품발견 구조화
- 목적 : (1) 목적과 연계성을 팀이 같이 이해해야한다. (2) 위험을 찾아낸다
- 기법 : 기회평가, 고객편지, 스타트업 캔버스
(-) 사람들은 자신이 잘 알고 있고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영역에 대해 더 집중하니 주의하라!
제품 발견 계획
- 기법 : 참조고객, 스토리맵
아이디어 발상
- 기법 : 고객인터뷰, 안내인테스트, 고객일탈 행동 관찰, 핵데이
프로토타이핑
- 원칙 : (1) 작은 규모의 시간 (2) 여러 번 반복
제품발견 테스트
- 기법 : 사용성 테스트, 가치테스트, 수요테스트 (ex. 가짜문테스트), 정성적 테스트, 정량적 테스트, 실현가능성 테스트, 사업 유효성 테스트
제품팀에서는 스프린트 기법, 파일럿팀 기법, 로드맵 끊기 기법 등을 이용하여 기존 워터폴 방식에서 탈피하고 제품 발견 프로세스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art5. 문화
성공에 있어 진짜 중요한 부분은 좋은 팀과 올바른 제품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올바른 팀 문화의 핵심은 '자율성'과 '비전'이다. 제품 팀에게 자율성을 (물론 그에 따른 실패에 책임이 따르겠지만) 부여해야지만 진정으로 용병이 아닌 팀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강력한 비전이 팀이 움직일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제품관리자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에게도 함께 적용되는 핵심 자원이다.
제품 문화에서는 제품 발견과 실행이 계속해서 굴러가는 사이클이 만들어져야만 한다. 혁신과 실행에 모두 강점을 두어야지 한 쪽에 치우치기 시작한다면 동력을 잃기 쉽다.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를 계속해서 반문하며 올바른 팀과 제품 문화를 건설해나가도록 하자.
읽고나서 ...
일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개선해야할 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같이 일했던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팀원과 소통할 때 왜 이 일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생겼다.
저자도 이런 고민을 많이 했음을 느껴지는 경험과 노하우를 꽉꽉 담아 쓴 <인스파이어드>. 왜 필독서로 불리는 지 십분 공감할 수 있었다. 408페이지로 책이 꽤 분량이 있지만 프로덕트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모두 추천해본다.
(+)그리고 읽으면서 든 삐딱한 생각들도 슬쩍 추가
1. PM이 먼저인가 문화가 먼저인가,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인스파이어드>는 ‘회사가 좋은 제품 관리자를 키우는 법'을 설명하는 책으로 느껴진다. 기업에서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여 성공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문화를 구축한 사례를 설명해주고 있어 '아, 이렇게 적용하면 되는구나~'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까? 조금 더 자세한 사례들을 다룬 책들을 읽어봐야 겠다!
2. 정말 애자일이 가장 좋은 문화일까?
계속해서 실험과 검증을 반복하면서 마켓 핏에 맞는 제품을 만든다니 애자일은 정말 매력적이다.
하지만 팀 구성원의 의욕도에 따라 퀄리티가 흔들리기 쉽지 않을까? (인간 불신이 있는 건지) 책을 읽으며 아름다운 제품 문화에 공감하기 조금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