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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eA Mar 16. 2019

어쩌다 다녀온 아이슬란드 여행기

2018. 여름 (7/27~8/20)  no.1

 퇴직 후 운이 좋게 큰 비용 들이지 않고 한 달간 유럽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 뒤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계획되지 않은 아이슬란드 여행의 기록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아이슬란드로의 여행의 시작


 퇴직 후 놀던 나는 한 달 정도 누군가의 동행이 되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유럽여행을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동유럽, 테네리페, 북유럽의 코스를 다녀온 뒤 북유럽에서 조인한 퇴직한 회사 동료와 함께 아이슬란드로 떠나게 되었다.

 우리는 아이슬란드 도착하기 전에 렌터카, 도착한 뒤에 이틀간 묵을 숙소, 북유럽의 최종 여행지였던 스톡홀름에서 케플라비크 공항으로 넘어가는 비행기 편만 예약하고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아이슬란드에 도착하게 된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가지도 않고 여행을 하게 되었고 단지 우리는 구글 신과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 홈페이지를 믿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이슬란드 여행을 시작했다.


케플라비크 공항

처음 공항에 도착을 해서 우리는 렌터카 업체를 찾으러 가기 바빴다. 그 결과 공항 안에 있는 많은 인포메이션, 주류 상점, 공항의 볼거리 등 많은 것을 놓치고 들어 가서 많은 아쉬운 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 아이슬란드에서는 술을 Vínbúðin에서만 판다. 조금 사람이 산다 싶은 마을에는 매장이 하나 정도는 있다. 그러나 상점의 영업시간은 모든 상점마다 다르고 대부분 저녁 6시 이전에 영업이 종료되거나 쉬는 날도 있다.

 https://www.vinbudin.is/english/home/opnunartimar.aspx#map

 이곳이 주류 상점 지도와 영업시간이 나와 있는 홈페이지다. 술의 우리나라와 대부분 비슷한 가격에 판다.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맥주가 20여 년 전까지 금지되었던 나라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아이슬란드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각각 맥주의 도수가 다르기 때문에 구매할 때 주의하는 게 좋다. 그리고 일반 마트에서도 술 종류를 팔긴 하는데 2.5% 이하의 술만 판매된다.(무알콜 포함)


2. 렌터카를 빌려 숙소로


출국장 밖으로 나오면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추어서 각종 렌터가 업체, 가이드 업체 사람들이 나와서 반겨 준다.

우리는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에서 빌린 차를 픽업하러 공항 밖으로 나가는 순간 "아.... 춥다..." 이 말이 절로 나왔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를 보면 알겠지만 맑은 날이 거의 없다. 하루에 절반 정도는 흐리거나 비가 오고 때로는 바람이 많이 분다.

출국장 밖으로 나가면 케플라비크 공항에 있는 렌터카 업체로 태워 주는 셔틀버스가 있다. 대부분 공항에서 1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걸어 가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춥고 비 오는 날씨 때문에 우리는 바로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업체로 찾아갔다.

케플라비크 공항 주변 by 구글맵

 렌터카를 빌리면서 주의 사항을 듣는데 우리는 저렴한 소형 차량(Toyota Yaris)을  빌리고 보험은 필수적으로 들고 하였지만 2륜 구동 차량이기 때문에 F로드(도로명 앞에 F가 붙는 도로)를 간다거나 바람 때문에 문이 떨어져 나간다던지 하면 보험처리가 안 된다고 하는 주의 사항을 듣고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공항을 떠나게 된다.

우리는 아이슬란드에서 떠나는 비행기 편을 예매하지 않아서 혹시 렌터카의 반납을 연장할 수 있을까 물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 뒤로 차량 예약이 꽉 차 있기 때문에 예약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일정을 어찌 짜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였다.

 공항에 낮 12시에 도착한 우리는 2일간 묶을 숙소가 있는 하프나르피 외르뒤르(Hafnarfjörður)라고 하는 도시를 향해서 출발하게 된다. 출발하면서 보게 된 주변의 모습들은 날씨도 좋지 않고 풍경도 이런 곳에서 사람들이 어찌 살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숙소에 도착한다. 우린 숙소를 에어 비엔비를 통해서 얻게 되었는데 레이캬비크로 숙소를 잡기에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도착한 아이슬란드라 조금이라도 저렴하고 편한 곳을 찾다 보니 하프나르피 외르뒤르(Hafnarfjörður)의 숙소를 찾게 되었다.(물론 우리가 원하는 숙소는 요리가 되어야 하고 집 전채를 쓸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쌌다. 오랜 시간 여행을 해왔었던 여독들이 남아 있었고 식재료를 구매해서 식사를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조금 비싸더라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숙소의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아이슬란드에서 우리가 겪었던 숙소들은 대부분 요리를 할 수 있는 숙소를 구했다. 대부분 아시다시피 살인적이라고 하는 물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식재료를 많이 사들고 들어 오던 것 같았다. 우리는 28일, 45일 정도 장기 여행을 한 뒤 아이슬란드로 넘어와서 한국의 식재료들이 있을 리도 만무하였고 가진 식재료라곤 테레리페섬에서 구매하였던 페페론치노, 소금, 후추가 전부였다. 그렇다 보니 거의 매일 슈퍼 마켓을 들러 식재료를 샀었다. (중요한 것은 아이슬란드에 있는 마트들은 늦게 까지 영업하는 곳들이 많지 않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많다 보니 품질 좋은 고기, 생선들은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차량 대여 시 avis, hertz, budget 등 대형 업체들을 통해서 빌려도 되지만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를 통해서 빌리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된다. 우선 가격 면에서 조금 더 저렴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약간 불친절할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운전할 때 비포장 도로가 종종 있다. 렌터카 업체에서 OFF ROAD와 F ROAD가 비슷하게 들려서 나중에 조금 착각하게 된 것들이 있는데 F로드는 들어가기 전부터 여기는 2X4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는 표지판이 되어 있어서 표지판만 잘 보고 다녀도 큰 위험은 없다. (하지만 몇몇 관광지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난코스들이 조금 있다.(ex. Hafragilsfoss(하프라길스포스) 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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