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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y Feb 27. 2024

다시 쓰는 2024 계획

 feat. 인생질문

중국 인사이트 커뮤니티를 3년째 운영 중이다.

2022년 01월부터 시작해, 매월 1회씩 세미나를 진행했다. (12월 제외)

코로나가 성행할 때 만들어져 첫 모임은 ‘게더타운’으로 직접 공간을 만들어 진행했다.


벌써 3년 차가 되었고 정말 열정적으로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80명이 함께 한다.


올해는 운영방법을 바꿔서,

* 오디오클립/팟빵으로 월 2회로 콘텐츠는 더 많이

* 분기별 오프라인세미나는 더 딥하게!

* 타 커뮤니티와의 콜라보도 1번쯤 진행하고 싶다.

   (마케터들이 들으면 좋은 인사이트)

* 멤버가 누구나 호스트가 될 수 있는 독서모임이나 소모임으로 운영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24년, 첫 소모임을 진행했다.

주제는 '2024년 목표 세우기'였다.

2월 말인 시점에서 다시 계획 세우기?! 라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계획을 꼭 연초에 세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연초에 세웠다면 두 달 지난 시점에서 리뷰도 되고, 잘 못 지켰다면 다시 시작해도 좋으니, 좋은 명분이 아닌가?

중국 주제가 아니라 많이 신청할까? 떨리는 마음으로 오픈했다. 58년생부터~ 94년생까지, 남녀노소, 중국인/한국인 구분 없이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 주셨다.


나는 모임이 있기 일주일 전, 매일 데일리 질문을 카톡방에 올렸다.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아래의 질문을 하나씩 올렸다.

한 번도 살면서 내가 살았던 과거를 돌아보고 묻지 않았다면, 평생 하지 않을 질문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술술 써지는 질문이 이었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문제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거나 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일 수 있다.


먼저 5일 동안 이 질문을 받고 느낀 점이 궁금했다.

누구는 흥미롭다고 했고 누군가는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다른 뇌를 써보자고 했다.


정말 인생은 각양각색이다.

그리고 상대적인 것이다. (비교불가)

사고방식과 관점이 달라, 더욱 흥미로웠다.

다름을 이해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오늘 모임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

나는 작년에 크게 느낀 바가 있는데, 인생의 방향성 없이 TO DO LIST를 목표라 여기며 도장 깨기 하듯 하나씩 미션을 수행하며 뿌듯해했다.

작년에 10여 년 넘게 해 오던 직장인 생활고 다른 삶을 살아보고 많은 책을 읽으며 느끼는 바가 많았다.

그러다 문득 방향성 없이 하기를 위한 하기를 하고 있었단 생각이 들어 큰 자극이 있었다.


특히 나는 MBTI 유형 중 NF의 이상적 사고와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이기에 더 크게 깨달았다.

이 목표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무엇을 위함인지 모른 채 말이다. 나는 스무 살 때부터 목표를 세우며 살았는데 어느 해는 10중 5개의 밑줄이, 못 이룬 목표는 다음 해로 이월해 10년이 걸려 이뤄낸 것도 많았다. 물론 경험치가 많이 없을 땐 찾기 위해 하기도 중요하다.

그것이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 사는 대로 살고 있었단 생각이들었다.


사실, 나의 목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1년이 지나고 났을 때 '뭐 했지?'라는 후회가 들지 않기 위해 뭐라도 그 허무함을 채우고자 의무적으로 목표를 만들어 냈었다. 해외여행 가기, 요가 자격증 따기, 영어 공부 등등.. 

그리고 작년에 나와의 대화를 많이 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극적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사는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코칭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내 방식으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 가 아니었다. 또 다른 방법 하나를 보여주고 싶었고, 누구나 자기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과 더욱 많은 대화를 하길 바랐다.

(좋은 건 나눠야 하니!!)


멤버 중 한 분이 나와 비슷한 사고로 이미 삶에서 실천하고 계신 분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가족의 반대를 뚫고 유럽 배낭여행을 혼자 다녀온 후 인생의 키워드가   '여행'이라고 하셨다.

그 기준과 키워드로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었다.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들으니, 더욱 무엇인가 끓어올랐다.

누구나 나는 누구인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는 궁금할 것 같다.


이번 소모임을 통해 사실적 기반의 사고와 현실적인 관점의 유형의 사람들에게 맞는 질문을 만들고 싶어졌다. 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그들에게 찰떡인 인생 질문을 만들고 싶었다. 성취와 결과 현재가 중심인 질문들. 만들어 보기로 했다. (룰루랄라~ 신난다!!)


오늘 가장 재밌었던 포인트도 사고방식의 차이였는데, 질문을 받아들이는 방식, 각자의 기준으로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멤버들의 경험을 듣는 것이었다.


어디서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냐며 좋아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우리 멤버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많이 배웠다.


오늘 나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확률게임이다. 그중에 실패도 있을 수 있다.

올해 더 많은 슈팅을 해볼 생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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