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글로벌에서 중국은 없다.
요즘 한국 브랜드 대표나 담당자를 만나면 모두 글로벌 진출에 관심이 많고, 이미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을 많이 하고 있다.
친한 대표가 나에게 방향을 틀어야 하지 않냐고? 리스크가 너무 많아서 중국 시장은 관심은 있지만 막상 하기도 어렵고, 그 시장은 아예 포기했다며 다른 대표들도 비슷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인정!! 쉽지 않은 시장이다.
정치적 이슈도 있고, 이제 더 이상 중국 사람들이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예전 같지 않으며 이미 유통 통로가 악순환의 고리가 걸린 상황이라, 고리를 풀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커리어 경쟁력에 중국을 뗄 수 없다. 그리고 방향을 틀어도 글로벌 전체를 커버하는 일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글로벌 사업 쪽으로 커리어를 계속 쌓아야겠단 생각을 했다면 블랭크를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디어 커머스 업계 중 그래도 블랭크는 글로벌 사업을 잘하고 있던 회사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2006년부터 중국 시장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그들의 이커머스의 성장 과정을 직접 경험했으며, 온라인 마케팅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오프라인 리테일 샵도 중국에서 오픈해 본 경험, 중국 직원과 함께 일해 본 경험, 한국에 돌아와서도 중국 온라인,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을 담당하며 2016년부터는 스터디를 시작해서 지금도 세미나도 오픈하고 8년 동안 꾸준히 한 게 나의 경쟁력이다.
코로나 시국, 난 퇴사 결정을 하면서도 중국이 정말 빠르게 변해가는데 이대로 있으면 도태되겠단 생각을 했고 스터디와 세미나를 꾸준히 하면서 누군가는 멈춰있을 때도 나는 중국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이게 나의 경쟁력이다.
한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 역사 빼고는 상업적 부분에서는 다양한 부분으로 연구를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오히려 위기감과 위화감을 느낀다.
이번 상해 여행에서는 그걸 내가 직접 보고 듣고 해서 인지, 1~2년 정도는 중국에 머물고 싶기도 했다.
미지의 중국이다.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중국이다.
공산주의 국가지만 우리나라보다 훨씬 자본주의 적 상업적 마인드가 강하다는 걸 내 눈으로 직접 경험했다.
이제 중국 내수 시장은 포화되었다.
그들은 이미 C2G (China to Global)을 시작했다.
중국을 싫어할 필요도 그렇다고 사랑할 필요도 없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나에게 끼워 맞출 필요도 없다.
그냥 그대로 놓아두고 적당한 거리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알려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마음의 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것이 많다.
미지의 중국이다.
나의 미지의 중국은 미래의 먹거리,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고 있는 중국이 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