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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오석 Jul 05. 2015

미스터 부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의 경계

어릴적에 봤던 만화 "미스터부" 

이 만화의 엔딩부분에 다다를 때 즈음 "137화"에 이런 글이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일반적인 반응으로
일반적인 행동을 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나를 비웃네

정상적인 내가 비정상적인 내가 
되게 하는 순간을 주네
자유로운 내가 바보스런 내가 
되게 하는 상황을 주네

일반적인 깃발 아래 모여드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일반화시키고 
이해되지 않는 것을 알지 못해 
무시하고 싫어하고 거부하고 격리시키고 고립시키고 다시 
일반적인 것에 열광하고 쫓아가고 당연하고 즐겁고 신나고 다시

다수의 횡포가 건네주는 그 우스움
일반적인 덩어리가 보여주는 그 문제성
울음소리 같이 들리는 내 웃음 소리

by 제 137화

첨예한 대립을 형성하는 의견은 딱히 더 신경을 쓸만한 것이 없다. 양쪽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일반적인 두 상황이 대치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반면 다수와 소수가 극명하게 나뉘는 의견의 경우 살펴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소수의 의견을 싫어하고 거부하고 격리시키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 더  "미스터부" 만화 뒤에 나오는 글이다.

비상식이 상식이 되는 순간
상식이 비상식이 되는 순간당신은 비상식적인 사람이다라고
상식적인 사람들에게 불리게 될 것이다.

허나 이미 당신에겐
상식적인 사람들은 비상식적으로 보이며, 
비상식적인 당신이 상식적인 사람이라 생각되니.
그때부터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는 없어지고
다수와 소수만의 개념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상식이란 이름을 단 다수의  시각에서 벗어난다면
그때부터 당신은 백수족이며, 미스터 부인 것이다.

그때부터 열리는 세상은 낯설며 신나며 불안하고 상쾌할 것이다.
그때부터 정의돼 있는 모든 상식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힘도 들겠지만,
당신은... 멋있어 질 것이다.

배가 고픈가... 앞날이 불안한가...
"자유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것"
당신은 자유를 향해가고 있다.

그러다 죽는 다면... 그 순간 웃어주자.

이로써 당신은 죽음과 맞설 수 있다.

죽음과 대적 할 수 있고
평안을 얻으리라.

당신과 나는 그 과정 위에 있어야 하며,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사는 이유라 나는 감히 말하겠다.

다른 이유는 사라져 버려라.

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비상식적인 당신이 상식적인 사람이라 생각되니.
그때부터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는 없어지고
다수와 소수만의 개념이 있을 뿐이다.

상식과 비상식은 다수와 소수의 의견 대립이고 우리의 삶은 다수의 의견에 결정되어 지지만 소수의 의견도 거부당하거나 격리되선 안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현재의 비상식이 상식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우린 그런 경험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인권이다. 노예 해방, 여성의 투표등 과거에는 상식이라 생각 되었던 것이 지금은 비상식적인 것이다. 


이렇게 큰 경험이 아니더라도 우린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예전의 상식적인 생각이 비상식적으로 변하고 비상식적이었던 것이 상식적으로 변하는 것을 겪는다.


과거에 상식이 현재의 비상식이될 여지가 늘 있으니 가능하면 양쪽의 시선으로 문제를 판단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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