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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막는 곳이 이제 비행기 뜨는 곳으로

사진 근대유산 답사 클럽 30, 부산 가덕도 외양포 일제 포 진지

by 장지용 알비스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 병영 터_blogBrunch.jpg 2024년, 부산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

이것이 움직이던 시절에는 이곳에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군이 있었고 그곳에서는 자기네들만 지키려고 비행기 막는 대포를 걸어놓고 쏘아제치는 그런 일이 연속되었습니다.


바다가 보이고, 거기에 자기 집 앞이니 이곳에 비행기 막는 대포를 걸어놓고 쏘아제치는 그런 짓을 했던 곳이었죠.


해방이 된 뒤 이곳은 폐허가 되었고 병영이던 마을은 그대로 한국인들이 어떻게든 사는 마을로 변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매우 흐른 뒤....


그때는 비행기를 막는 곳이 이제 비행기가 뜨는 곳으로 바뀌게 되었더군요.

대신 그 비행기는 우리가 우리 의지로 띄우는 비행기라는 것이 다행일 뿐이었습니다.

아니면, 세계 속에 비행기가 오가면서 내리고 뜨는 비행기겠죠.


더 넓은 터를 위해, 이 비행기 막던 곳은 부술 생각이라 합니다.


일전에는 비행기를 막는 곳이 이제 비행기 뜨는 곳으로 바뀌는 것도 세상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 땅의 주인은 바뀌었고 시간도 엄청 흐른 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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