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인터뷰 | AI와 우리의 미래
20년 경력의 데이터 아키텍트이자 「비개발자를 위한 AI 개발 가이드」의 저자 송재희 씨가 라디오 코리아 '요즘 우리는'(진행: 박희옥)에 출연했다. 그는 AI 시대에 기술 장벽이 낮아진 지금, 진정한 경쟁력은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송재희 씨는 최근 급격한 AI 환경 변화를 목격하면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AI 개발이라는 게 이제 피할 수 없는 변화인데, 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단편적인 지식은 인터넷에 넘쳐나지만, AI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출발점이었다.
특히 그가 강조한 것은 "코드가 아니라 문제 정의가 경쟁력"이라는 개념이다. "예전에는 문제를 인식해도 기술이 없으면 직접 해결할 수 없었다. 개발자를 고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AI가 프로그래밍을 아주 잘 해주기 때문에 기술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일상이나 업무에서 '이거 불편하다', '시간이 너무 걸린다', '비효율적이다' 느끼는 것 하나하나가 이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AI가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잘 정의하는 능력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 송재희
많은 사람들이 AI는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송재희 씨의 생각은 다르다. "저는 오히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AI를 더 잘 이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30년, 40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 그것이 회계든, 법률이든, 심지어 청소 일이라도 AI가 가지고 있지 못한 문제들을 그분들이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AI에 입력하고,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는 것만으로도 실질적인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이 없어도 '문제를 아는 사람'이 AI 시대의 진정한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인식의 전환이 먼저라고 송재희 씨는 말한다. "AI를 컴퓨터라고 생각하지 말고,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하면 대화가 훨씬 풍부해집니다. 내가 얘한테 뭘 부탁하고 싶어, 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원하는 결과를 훨씬 잘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AI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법도 소개했다. "내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네가 어떤 정보가 필요하니?"라고 물으면 AI가 스스로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 사용자는 그것을 제공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AI와의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가 결과의 질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AI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로 그는 "전문가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성"을 꼽았다. "예전에는 법률 문제가 생기면 광고를 보고, 전화하고, 예약하고, 상담을 받아야 했다. 이제는 AI에게 '로이어 입장에서 이 상황을 설명해줘'라고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AI를 단순한 질문-답변 도구에서 나아가 딥 리서치, 문서 작성, 코드 생성, 테스트, 분석으로 이어지는 전체 프로세스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AI 활용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단순히 AI를 이용하는 단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AI가 우리 삶에 깊이 들어올수록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중요해진다. 송재희 씨는 "AI가 나에 대해 많이 알수록 굉장히 편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 전화번호, 시큐리티 넘버, 은행 계좌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는 AI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그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언급했다. 사용자 대신 쇼핑을 하고 결제까지 처리해주는 에이전트가 내 결제 수단을 보유하게 되면, 이를 악용하는 시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완벽한 서비스는 없으므로 개인도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늦은 나이는 내일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이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 송재희, AI 학습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바로 실천하고 싶은 청취자를 위해 그는 구체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내가 하기 싫은 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을 먼저 떠올려보세요. 예를 들어 하루에 수백 통 오는 이메일 중 스팸을 자동으로 처리하게 하는 것부터 AI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는 거죠. 그렇게 시작하면 됩니다."
AI 학습에 나이를 핑계로 주저하는 이들에게도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이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전화기에 있는 AI로 보이스로 말을 걸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의지만 있으면 나이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송재희 씨의 저서 「비개발자를 위한 AI 개발 가이드」는 현재 출판되어 있으며, 스타트업 미국 진출 실용 가이드도 출간 준비 중이다. 그는 매년 한국을 방문해 대학 및 일반인 대상 AI·데이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Youtube 방송: https://www.youtube.com/live/-C3vEUUFC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