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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자의 썰 Dec 01. 2021

아듀 덴포라인

2019년 1월부터 덴포라인에 칼럼을 쓰기 시작해서 꼭 3년째 되는 2021년 12월에 그 끝을 맺었다.  아쉬움이 많았으나 그동안 36번의 글을 썼고 마지막 몇 번은 거의 마감시간을 꽉 채워 원고를 전달하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바쁜 일도 많았지만... 소재도 바닥이 보이고 글을 쓸 때마다 혹여나 중복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몇 번을 망설이다 포기한 글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쉬어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밀려와... 마지막 칼럼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아예 적어 버렸다. 속 시원하게...


처음 브런치에 치과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할 때에는 치과에 관련한 글이 거의 전무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치과의사들이 작가 타이틀을 달고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적지 않은 생각들이 들곤 하는데... 뭐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생략하기로 하고. 




이젠 머지않아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생각도 하는 그런 나이가 되고 보니 좀 꼰대가 되어가는 개인적인 느낌도 든다.  나 같으면 그런 말은 하지 않겠는데, 그런 생각은 이렇게 할 텐데, 그런 글은 그렇게 쓰지 않겠는데.. 정말 꼰대 같은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 말은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정말 그런 것 같다.  나도 그 나이 때에는 그랬으니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리..  



덴포라인에 칼럼을 접은 것은 아쉬움이 많으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다.  단편권으로 책을 한번 만들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조금 더 기다려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좀 긴 글을 몇 번 써보려고 한다.  아마도 내 글 커리어의 두 번째 챕터의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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