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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자의 썰 Sep 21. 2023

A.I. 와 Dentistry

CharGPT 에게 물어봤다.




A.I. (Artificial Intelligence) 라는 말이 이젠 귀에 너무나 익숙하게 되었다.  처음 바둑을 두는 컴퓨터가 나오고, 바둑의 장인들과의 승부에서 승승장구를 할때만 해도 과연 그것이 미래를 좌우할까 하는 반신반의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A.I. 가 우리의 생활에 너무나 가까이 들어와 있는 것을 금방 느낀다.  Siri, Self-Driving cars, AI Art, CharGPT 같은 단어들이 더 이상 어색하지가 않고, 이렇게 저렇게 나도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사람의 손길이 가는 일들을 기계가 대처하면서 일자리도 많이 즐어 들것이라 예고되어 있고, 이미 그런 통계가 미국 경제지 여기저기서 들린다.  법률과 의료현장을 위한 A.I.가 한창 개발중이라는 뉴스가 계속 발표된다.  그럼 우리 치과는 어떻게 되는걸까?



한 4년전쯤 연말 오피스 미팅에서 앞으로 A.I.의 역활이 치과에서 어떻게 개발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했다.  마지막으로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도 몰려 있었는데, 자신있게 이렇게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난다. “Luckily we probably are the last business that A.I. can replace. What machine can possibly deal with extreme emotions from patients and work on tiny cavities with a huge tongue covering it all the time? “  내 말의 핵심은 이것이었다, 세상 어느 기계가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또 그걸 극복하고 예상하기 어려운 치료를 해낼것인가, 그러니 우리는 절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복받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과연 그럴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지금 아들놈이 다니는 치과대학원에서는 학생들이 환자를 직접 대하기 전에 simulator로 치료를 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마치 파일럿이 비행기 작동 연습을 미리 해보듯이 비슷한 세팅으로 훈련을 거친 다음 직접 환자를 치료 한다고 한다. 물론 아직도 마네킹을 두고 연습을 하지만, 이미 그 세대에게는 이런 훈련이 어색하지가 않다고 한다.  우리 오피스에서는 Dentrix Ascend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요즘 Dentrix Ascend 를 열면 제일 먼저 떠는 화면에 A.I. 와 연동되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소개하고 있다.  대충의 내용을 살펴보면 엑스레이만으로 충치의 크기와 위치, Perio condition, Probing depth를 정확히 분석해서 순식간에 차트를 생성해 내고, 그에 따른 치료방법과 후유증까지 정리해 낸다.  Two dimensional image 로 그런 것들을 어떻게 정확하다고 말할수 있을까 살짝 무시해 보려다가, Cone beam CT 로 분석을 한다면 어쩌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살짝 우울해 지기도 한다.실제로 오피스들이 업그레이드 버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모든 진단과 치료방법을 A.I.가 담당하고 우리는 A.I.가 추천하는 대로 하는, 혹은  A.I.의 진단이 틀렸다고 화내는 우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금은 이렇게 상상해 볼 수 있는 수준의 기술발전이 예상되지만, 이 단계를 넘게되면 어떤 시대가 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려워지기도 한다.  



A.I.가 Dentists를 대신 할 수 있는지를 ChatGPT에게 물어봤다. 대답의 요점이 이렇게 나온다, “However, the human element of dentistry, including patient interaction and the execution of complex procedures, remains essential and cannot be fully replaced by A.I.”  역시 A.I. 똑똑하다.  광고에서 흔히 최고의 기계성능을 자랑할 때 쓰는 말이 “Human Touch” 이다. 그런니 우리는 언제나 갑이고 기계는 어쩔수 없는 을이 아닌가? 갑은 갑답게. 이런 시대에 ,갑이 왜 갑인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매일의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들어 주고, 좋은 결과를  위해 정성어린 눈물과 땀을 흘리는 시간은 세상 어느 것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의 고귀한 무기이자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수 있는 선물이다. 우리의 이런 갑질이 쌓일 수록 또  A.I. 영향력이 커질수록 우리는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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