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답해주느라 쩔쩔맬 때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알바를 하면서 많이 받았던 질문들.
1. "에요" 받아쓰기 실수. 이거 한국인들도 실수하는 사람들 많은데 언제나 이에요 아니면 예요 다.
2. ~래요 ~까요의 차이. 공부할래요 공부할까요는 둘 다 되는데 날씨가 좋을까요 는 되고 날씨가 좋을래요는 왜 안 되는가.
3. ~인데요 는 언제 쓰나요? Ex: 시간이 없는데요. 숙제가 많는데요. 재미있는데요.
4. ~는데 와 ~지만 의 차이. 알레르기가 있는데 꽃이 좋아요. 알레르기가 있지만 꽃이 좋아요.
5. 먹었어요 좋았어요 는 다 과거형인데 왜 "닮았어요" 는 현재형으로 쓰는가.
6. 이/가 와 은/는 의 차이. (몇 번이나 알려줘도 사실 언제나 헷갈려한다) 고양이가 집 뒤에 있다. 고양이는 집 뒤에 있다 의 차이로 예시를 알려주지만 정작 쓸 때 활용하기 힘들어하는 듯. 예를 들어 어머니가 미국에 있어요. 오빠가 한국에 있어요. 라고 쓴다. 오빠 뒤에 "는" 을 붙이는게 훨씬 자연스럽지만 캐치하는걸 어려워함.
7. 숫자를 제일 어려워한다. 하나 둘 셋은 주로 quantity/duration 을 나타내고 일 이 삼 은 주로 숫자 자체를 표기할 때라고는 설명해주지만 사실 예외가 너무 많다. 일단 시간부터 섞어서 쓰니까 여섯시 일분 이라고 쓰는 것부터 멘붕. 한국어를 세달 배웠어요 하지만 년으로 바뀌면 세년 배웠다 안하고 삼년 배웠다로 바뀐다. 많은 아이들이 숫자 배울 때 절망하고 자기 나이만 일단 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