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에서의 새로운 시작
사람들마다 타고나는 팔자가 있다고 한다.
나는 꽤나 그 말을 믿는 축에 속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신점이던, 사주팔자던, 관상이던,
무엇이 되었든 간에 상담을 받으러 가면 항상 듣는 말이 있다.
"계속 해외에 사는 운이 들어와 있네"
처음 해외생활을 하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처음으로 한국 밖의 세상에 나가게 되었다.
아일랜드,
영국의 아래의 있는 나라로,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나는 그 나라에 떨어졌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어있지 않았던 때였기에
부모님이 항상 노심초사, 걱정하셨던 것이 기억이 난다.
1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때의 경험이 지금 나의 영어의 토대가 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 무사히 한국의 대학교에 진학하여,
대학교 등록 중 무려 2년을 일본에서 보냈다.
조기졸업을 하여 한국에서 다녔던 시간은 총 1년 6개월,
아이러니하게 일본에서의 수학기간이 더 길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던 건 한국이었다.
일본에서 한국에 귀국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
뭣도 모르는 상태로,
단지 최근 취업이 어렵다는 주변에 말에 따라
한 회사에 원서를 넣어보았는데 덜컥 합격이 되어
그렇게 나는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년 후, 퇴사를 하고 싱가포르에 가게 되었다.
여행으로.
땡처리 티켓으로 당시 왕복 20만 원 안 되는 가격의 티켓을 발견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갔던 게 기억이 난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방문했던 싱가포르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나라였고,
이곳에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한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고
비자 발급까지 아주 수월하게,
한 달 만에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왜일까, 그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계속 마음 한켠에 답답한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고,
어쩌다 보니 9개월 만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회사와는, 지금까지도 연을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 오피스에서 한국 오피스로, 그리고 지금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본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말이 싱가포르, 도쿄지, 베이스에 상관없이 여전히
출장으로 거진 한 달의 절반은 해외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한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 출장 내용 보고에,
그리고 그다음 출장 준비에 정신없이 달려온 나날.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나,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나,
문득 내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나 답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 답을, 이곳에 나의 시간을 기록해 나가며 찾아가고 싶다.
해외를 떠돌아다니는, 한 사람의 작은 끄적거림.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길, 나만의 세상을 찾아가길.
2024년의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