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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팍틸 박경화 Oct 12. 2021

우리가 2030에게 집중해야 하는 이유

미래와 친해지려면...

언젠가 건설 사업하시는 대표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곱씹게 하는 대목이 있었다.

자신은 사업을 일찍 시작해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요즘은 의도적으로 젊은 친구들과 만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골프 회동은 줄고 가벼운 식사나 술자리를 대신한다 했다. 이유는 오래도록 (사업적으로) 만난 분들은 조선일보 같은 일간지 지면 광고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기 때문.


반대로 젊고 감각적인 친구들은 직방 다방 등 부동산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사진 촬영과 영상 등에 공을 들인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 고객들이 어떤 부동산을 원하는지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반영한다고 했다. 오래도록 타성에 젖어 과거 성공 공식을 도돌이표처럼 답습하는 분들과 시간 보내는 게 아까워 젊고 감각적이면서 의욕 충만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려 한다는 것이다.


자신은 여러 경험을 주고 그들에게선 새로운 아이디어나 자극을 받는 것이다. 그게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그 이후 부동산 업계도 많이 바뀌었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경험하고 있다. 세상이 너무나 강도 높고 가파르게 바뀌고 있다. 이젠 어제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 아니 오늘의 성공조차 보장하기 힘든 시절이 되어 버렸다.


며칠 전 30대 중반 의욕적인 여자 대표를 만났다. 그녀는 스마트 팜이라는 분야로 가업 승계를 했고, 세컨드 잡으로 성인 대상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했다. 그녀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와 감각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기존의 분야를 새롭게 해석하거나 더 깊게 넓게 확장시킨 덕분에 새로운 분야까지 개척하고 있었다.


그간 많은 대표나 리더를 만나면 깊이 갈구하는 문제에서 조언받을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나 역시 어느 순간 조언을 듣기보다 주는 쪽이 많아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할 때면 물음의 답을 찾아 방황하고 찾아 헤매기 일쑤였다.


의욕과 날것 그대로의 재기 발랄함과 추진력까지 더한 젊은 대표를 만나고서야 확신이 들었다. 전통적 인식에서의 대가는 위를 바라봐야 하지만 미래 초점은 내 아래 세대에게 있을 수 있다는 (나의 인식) 대전환.


이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과거의 경험치가 아닌 미래의 도전과 시도에 달렸다는 평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결론. 이렇게 또 한 시대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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