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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극복과 수용

by 이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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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도 얻을 수 있고,

그 결과는 그만큼 값진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노력한다고

마음먹는다고

모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신체검사에서 색약 판정을 받고

입시에서 떨어졌어요.

그날 속상했던 어머니는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

"조금 더 잘 보지 그랬니?"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신체검사의 숫자들이 보이지 않아요.

더 잘 보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마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에요.

우리는 한계와 실패에 대해서

개인의 문제나 다짐의 잣대로 대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노력해서 되지 않는 문제들이

세상에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오늘 시험을 끝낸 후에도,

사는 내내 우리는 여러 인생의 시험을 만납니다.

말했던 것처럼,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그 결과는 그만큼 값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얻게 될 결과가 비록

기대했던 것과 달라도

인생의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그때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내가 실수한 것을 바꾸고

만회하기 위해서 뛰어다녔을까요?

한참의 시간이 지났더니,

당시에 아팠던 시간은 이런 이야기처럼

나의 소중한 근거가 되어주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여러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만약 누군가 이렇게 질문한다면

이 질문에 마땅한 답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내게 어려움이란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수용할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문제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문제와 어려움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까요?

시간을 돌아보니,

인생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서요.

<노래하는풍경 #1620 >

#수능 #청소년 #응원 #인생 #수고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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