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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부스터 켄 Nov 20. 2023

그냥 해보면 사고난다.

운전은 명확한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어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운전과 일은 닮았다. 그냥 해보는 운전은 없다. 그냥 해보는 일도 없어야 한다.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하거나, 하지 말거나. 해보기만 하는 건 없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위대한 제다이 스승 요다의 명언이다. 그는 '해본다'는 말이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력을 다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생각 없이 빠르게 실행부터 하면 반드시 사고가 나게 되어 있다. 목적지에 빠르게 가는 것만 생각해서 남을 다치게 한다면 그건 운전이 아니라 폭력이다. 


일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은 시행착오가 아닌 그냥 멍청한 실수가 많다. 고민도 없이 실행이 최고라 외치며 빠르게만 하려고 하니까 오타를 내거나,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거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낭비를 하거나, 실행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등 다양한 실수가 발생한다. 한번만 생각해도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그 실수를 수습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퀄리티도 놓친다. 그냥 하는 일은 오히려 전체적으로 느리고 실패할 확률이 더 크다. 여기에 낭비된 비용을 흔히 멍청 비용이라 한다.


당연히 실패보다 성공에서 더 배울 게 많다. 성공시키기 위해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 생각 없이 실행해서 실패한 다음 시행착오라고 포장하지 말고 어떻게든 깊고 넓게 고민해서 성공시키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 이 과정이 배움을 주는 거지 실패는 그냥 실패일 뿐이다.


명심하자. 실패는 가진 리소스 날리는 행위다. 당신이 가진 차량은 한 대다. 차량을 수백대 가진 게 아니라면 서툰 시행착오는 오히려 독이다. 요즘 시행착오라는 말이 너무 오남용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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