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운지 웨딩홀 후기

by 이영훈

코로나로 정신없는 2020년. 예정대로 12월에 예식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준비하던 중에 서울대학교 이라운지 웨딩홀에 방문했다.


지인 결혼식 때문에 서울대학교 이라운지 웨딩홀은 그 전에도 두세번 와봤던 터라 익숙했고, 서울대학교 내 웨딩홀 중에서 가장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주관적인 평가) 1년전에 이곳부터 예약을 하게 됐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지난 여름에 방문해서 미팅도 하고 시식도 해야 했지만, 부득이하게 나와 여자친구가 여름에 미국에서 한국에 못오게 돼서 (코로나...) 아주 늦게 시식 및 미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예식일 기준 약 한달 전에 첫 방문을 하게된 셈인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이전에 이라운지 웨딩홀에 여러번 와봤고, 음식이나 분위기 측면에서 실망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11월 22일 오후시간에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게 됐다. 시식은 최대 6인까지 가능하다. 식사는 A, B, C코스로 진행할 수 있고, 코스마다 가격 차이가 약 5천원씩 나게 되며 메뉴 구성이 약간씩 달라진다. 원래는 B코스로 진행할 생각이었고 시식 방문 때 맛본 코스도 B코스였지만, A코스도 충분히 음식 구성이나 맛이 뒤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가 A코스에도 여전히 포함되어 있었다)


이전에 이라운지 웨딩홀에서 결혼했던 지인들은 다들 남자인 친구들이어서 신부 대기실에 가볼 일이 없었다. 듣기로는 신부 대기실이 굉장히 깔끔하고 예뻐서 플러스점수를 많이 받는 웨딩홀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하얀 채플홀 느낌의 정갈한 신부대기실이었고, 천고가 높아 더욱 우아한 분위기가 났다. 기본 꽃장식 또한 장소에 맞는 분위기로 잘 연출돼있어서 보기 좋았다.


식사 및 신부대기실, 웨딩홀 구경을 마치고 예약팀 매니저분과 미팅을 진행했다. 가장 큰 관건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에 따른 변경사항들에 대한 것이었다.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웨딩홀 입장에서도 참 난감한 일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얘기를 진행하는 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신랑 신부의 마음과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주려고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걱정을 많이 하고 질문 한보따리를 들고 갔는데 미팅 후에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 이후에도 질문사항들이 계속 생겨서 이틀에 한번꼴로 이메일 문의를 하게 됐는데, 항상 빠르게 응대를 해주셔서 준비하는데에 많이 편했다.


이제 어느덧 예식이 열흘도 채 안남았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너무 혼란스러운 시기이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성큼 앞으로 다가온 결혼이다. 현재 일평균 신규확진자 수가 천명을 돌파하고,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를 가느냐 마느냐가 매일같이 논의중인, 결혼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정말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웨딩홀 측과의 소통 측면에서는 걱정할 것이 없어서 한결 준비하는 마음이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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