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 캄보디아 NGO 현장활동가의 솔직한 이야기
대다수의 NGO는 여전히 현장의 현지인들을 수혜자라고 칭하고 있다. 영어로는 Beneficiary.
코이카를 비롯하여 기타 재단에서도 여전히 수혜자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수혜자가 올바른 표현인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수혜자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바는 우리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당당히 드러내는 용어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우리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며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용어 자체에서 본다면 명확히 식민지적 사고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NGO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할것같다.누누이 생각하지만 NGO 활동가들의 역할은 동기 부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도움을 준다는 것이 단순히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나누어주는 것이라면 동기부여는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것이다.
또한 도움이 아닌 같이 가는 길이며 현장에 있다 보면 실질적으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그저 나의 역할은 faclitator일 뿐이다.
왜 이 작은 용어 하나에 많은 의미를 담느냐고 물으면 결국 이 용어 하나에 내가 그들을 대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누군가는 고객이라고 칭하는 것이 옳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치게 비즈니스적인 용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것은 또 다른 위험 요소가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용어로 칭하는 것이 올바른지는 모르겠다. 다
만 내가 생각한 용어는 적어도 그냥 편히 현지인, 토착민 이 정도로 부를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