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처음 11월에도
거실에서 모기를 잡고 있다
추워지길 바란적이 이토록 있었는지 모르겠다
모기들도 지금이 여름인지 겨울인지 몰랐다
오늘 쓴 플라스틱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탄 자동차때문인지도 몰랐다
노랑색 빨강색 나무를 더 보고싶은데
초록색 은행잎이 무수히 쌓인 거리를 걷던 작년 11월
초록색 길이 내가 만든 쓰레기는 아닐지 자책하게되었다
난 올해 거실에서 모기를 잡고 있다
11월 모기도 내가 만든 모기는 아닌가 모르겠다
Potatohands의 브런치입니다. UX, UI, 그래픽, 일러스트 디자인과 영감받은 것들을 이곳에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