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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호 Feb 10. 2020

스타일링의 시작은 '정리'부터

정리를 읽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새해 세웠던 계획은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다이어트, 금연, 학업 성취, 고과, 주식투자 등등.


올해는 좀 더 멋지게 살고 싶은 목표 또한 마찬가지로 요원하다. 매년 그랬듯이, 묵직하고 단호한 목표는 쉬이 구부러지기 십상이다. 과하지 않은 목표 설정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현실 파악과 주변 정리는 필수다. 생활 속 패션 스타일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


자신의 몸과 소유하고 있는 옷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만 스타일링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정리'가 우선이다.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류한 후 입지 않는 옷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2015년 타임즈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近藤麻理惠)는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라고 말했다. 어수선하게 늘어진 옷들은 내면의 무질서를 반영한다. 마찬가지로 생활공간이 깔끔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도 무언가 불편하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말끔한 스타일링은 불가능하다. 또한 옷을 정리, 분류하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옷과 비슷한 옷을 또 구입하게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필요한 스타일의 옷을 구입하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정리를 해야 할까.


곤도 마리에는 모든 정리의 첫 시작은 '옷 정리'라고 말했다. 그녀가 추천한 정리 방법 중 옷 정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해본다.


모든 정리의 첫 번째는 옷 정리다. 옷은 더 이상 내가 입는지 아닌지 판단이 쉬워 버리기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소장하기로 한 옷은 수직으로 정돈한다. 작은 직사각형으로 개서 위로 쌓아 포개 둔다. 정리 후 봤을 때 옷이 정리된 도서관 같이 보여야 한다.

미루지 않는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시작했을 때 끝을 보는 것이 좋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물건을 남겨둬선 안 된다.

버리지 않는 물건에 대한 가치를 정한다. 왜 이 물건이 그토록 중요한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버려야 한다.

스스로 한다. 타인과 함께하면 정작 버려야 할 물건을 버리지 말라고 설득하는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진짜 새해는 음력이다"라고 말할 기회가 있는 1월이다. 올해   멋진 스타일링을 위해  정리를 해보자. 생각보다 (입지 않는) 많은 옷을 갖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곤도 마리에의 말마따나 설레지 않은 옷을 버리는 것은 어떨까. 기부 또한 괜찮은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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