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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근 코치 Mar 08. 2024

사람 때문에 울고 웃고

마지막 강의하는 그 순간까지

강의를 시작한지 13년차가 되었다. 참 열심히 내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주지는 못했을지라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아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혹여 나의 말과 행동으로 실수를 하지는 않았는지 늘 조심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어떤 카톡방에서 나의 이야기가 거론되는 것을 보면서, 참 속이 상했다.


박현근 코치 피해자입니다

박현근 코치도 자청 라인입니다.

세무 조사 받아야 합니다.

가세연에 신고했습니다.

내 책 사진을 띄우며 개나 소나 억대연봉, 성공팔이라며 욕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만난적도 강의를 들은적도 없는데, 자청라인이라는 소리를 하다니..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주었을까?

요즘은 모든게 조심스럽다.


경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무료 강의, 오픈채팅방 강의, 비슷한 강의들이 많아지면서 강의 홍수 속에 있다보니 예전처럼 사람들을 모아서 강의를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매주 금요일 마다 소규모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 처럼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로 모이다 보니 오히려 좋은 부분도 있다. 한시간 책 모임을 하고 한시간 글쓰기를 한다. 지난 주에는 한 분의 목차와 글쓰기를 도와드리려 추가로 한시간 더 1:1 코칭까지 진행하였다.


수강생분이 감사하다며 치킨 기프티콘을 보내주었다. 사람 참 단순하다.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기쁘다.


강의를 하면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났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강의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마지막 강의하는 그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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