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할 때 삶이 바뀐다

by 박현근 코치

우리는 종종 살아가면서 많은 걱정과 염려에 사로잡힌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머릿속에는 수많은 고민이 몰려들고, 밤이 되어 잠들기 전까지도 끝없는 걱정이 이어진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걱정은 실제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날씨, 타인의 생각과 행동,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손 밖에 있는 것들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티븐 코비는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들을 두 개의 원으로 설명했다. 바로 ‘영향력의 원’과 ‘관심의 원’이다. 영향력의 원은 내가 직접 통제하거나 바꿀 수 있는 영역을 말한다. 반대로 관심의 원은 내가 관심은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우리가 자주 하는 걱정은 대부분 관심의 원에 속한 것들이며, 그것들은 아무리 걱정하고 염려해도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과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영향력의 원’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내 삶에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들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행동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간단한 운동, 한 페이지의 독서, 그리고 글쓰기와 같은 작은 행동들이 있다. 운동을 통해 우리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돌볼 수 있다. 몸을 움직일 때 뇌에서는 행복감을 높여주는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고를 유도한다.


독서 또한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활동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는 새로운 지식과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독서는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동시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고의 폭을 확장시킨다.


글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가장 깊이 바라볼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자신의 걱정과 염려를 객관화하고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혼란스럽게 얽힌 생각을 글로 정리하다 보면, 우리가 진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더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모두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의 크기가 아니라 행동을 한다는 그 자체다. 작은 행동을 시작할 때 우리는 삶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게 된다. 반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매달려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결국 감정의 주도권을 외부에 빼앗기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가 부정적인 생각에 계속 사로잡히게 되면 우리의 감정과 삶은 외부 상황이나 타인의 행동에 의해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선택할 수 있는 주체다.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 생각에 계속 머물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할 것인지는 충분히 결정할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 인생에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사고는 막연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한 상태에서 내 삶을 주도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힘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 좋은 해결책과 방향성을 찾아낸다.


결국 삶은 우리가 생각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때 바뀌기 시작한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 대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취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걱정의 시간을 행동의 시간으로 바꿀 때, 삶은 더욱 의미 있고 풍성해진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주도권을 가져보자. 작고 간단한 행동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다.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고, 하루 10분이라도 책을 읽으며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자기 생각을 글로 써보며 내면을 명확히 들여다보자.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어느새 걱정과 염려는 줄어들고,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SNS 속 타인의 삶 대신, 내 인생 들여다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