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 63일간의 여행 동안 거의 빼먹지 않고 쓴 일기장이 있다.
호빗의 스마우그가 황금 더미 위에 누워있는 한정판 몰스킨 노트.
다소 표현이 거칠고(?) 그림은 투박하지만 일기장에 담긴 추억이 너무 아까웠다.
날 따라다니느라 고생한 일기장에게도 빛 한 번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여행 이야기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고 뻔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일기장에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담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