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이야기 1
지금부터 16년전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교육비즈니스를 한다고 하니 어머니께서는 1년이 넘게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셨다.
"그게 도대체 뭐냐?"
기업교육 관련 일을 하면서 가끔 낮에 출근을 안하고 아파트 주변을 다니다가 어르신들이 물어볼때가 있었다.
" 무슨일 하세요?"
그럴때 마다 내 일을 설명 하는것이 쉽지 않았다.
강의를 한다고 하면 학교 선생님이냐고 묻고, 회사에서 교육을 한다고 하면 회사에서 일을 안하고 무슨 교육이냐고 하고.. 요즘은 그래도 많이 들 알려져서 괜찮지만 한때는 참 힘들게 설명을 해야 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수많은 회사들.
이 기업들은 교육을 필요로 한다.
신입사원으로 처음 들어온 사람을 회사에 적응시키고, 기초 업무를 알려주는 것 부터,
직급별로 승진을 할때 마다 바뀐 직급에 대한 다양한 역량을,
리더가 되면 리더십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그 상품에 대해서,
혹은 단체활동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서 직원들의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러한 일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교육팀에서, 조금 작은 기업은 인사팀에서 인사업무와 같이 담당하기도 하고, 더 작은 기업은 경영지원팀에서 인사,교육,총무업무까지 모두 담당하기도 한다.
여기의 핵심이 되는 축이 바로 HRD 담당, 또는 교육담당자 이다.
이 담당자는 기업의 키맨이고 교육시장의 핵심 고객이다.
교육담당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육성을 하는 일을 하는데
때 교육담당자의 교육업무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또 하나의 축이 바로 교육컨설팅 회사 이다.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교육업체들이 여기에 속한다.
삼성의 교육회사인 멀티캠퍼스를 시작으로 온라인의 강자 휴넷, 대표적인 기관인 능률협회, 표준협회 등등의 거대한 규모의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육컨설팅 회사는 직원10인 이하 규모 약 5-7명정도의 작은 소기업으로 회사를 꾸리고 있다.
교육컨설팅 회사는 교육기획의 단계에서 교육담당자의 RFP에 맞게 제안서를 쓰고, PT를 통해 선정이 되면 이후 교육담당자를 도와 교육제안, 강사섭외, 연수원 예약, 과정진행, 결과보고 까지 총체적인 일을 진행 한다.
교육담당자가 교육을 해보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교육과정의 전반을 담당한다.
마지막 축은 바로 강사이다.
교육담당자와 교육컨설팅 회사가 전체적인 과정기획과 운영을 할때 강사는 과정의 핵심인 교육내용을 직접 담당한다.
교육목표에 따라 과정을 설계하고, 내용을 만들어서, 교재 및 교보재를 제작 한 뒤 실제 해당교육일에 강의를 진행한다.
교육컨설팅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이러한 강사들을 교육컨설팅 회사 자체에서 보유하고 운영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의 강사들은 90% 이상 프리랜서, 1인기업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해당 교육마다 교육컨설팅 회사나 또는 교육담당자가 적절한 과정에 맞게 강사를 섭외한다.
이것이 교육비즈니스를 하는 커다란 세가지 축이다.
나는 이 세가지를 모두 경험했다.
교육담당자 및 사내강사로 처음 일을 시작한 이후
회사를 나와서 전문 외부강사가 되었고, 다른 강사들과 함께 모여서 교육컨설팅 회사일도 하고 있다.
이 세가지 주체가 어우러져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는데 이에 대해서 하나하나 풀어보려고 한다.
아마 지난 20여년 가까이 HRD업게에서 살아온 사람의 따끈따끈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https://youtu.be/iwbLNC5D0xo?si=bkQm3JPWZRWcLs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