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물 없이도 월세 받는다> 서평
최근 흥미로운 책 제목을 접했다.
나는 건물 없이도 월세 받는다
라는 제목이었다.
현 시대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문장에 혹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을까?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는 요즘 시대인데, 건물도 없이 월세를 받는다고? 여전히 부동산이니 재테크니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기에 호기심 반, 궁금증 반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건물 없이 월세를 받는 방법은 심플했다. ‘고시원 운영을 통해 월세를 받는 것"이었는데, 첫 장을 펼쳤을 땐 다소 의문스러웠다.
갭투자를 통해서 원룸을 운영하면서 월세를 벌어들이는 건 봤는데 왜 하필이면 고시원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심지어 책에서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월 1천만원의 수익"을 고시원 창업으로 벌 수 있다고 소개하니 더욱 의아함은 커졌다.
하지만 책을 보니 일반적으로 고시원이라고 하면 단순히 고시생들만 지내는 곳이라는 인식과는 달리,보증금 없이 방을 구해야하는 사회초년생이나 단기로 급하게 타지에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회전율이 빠르면서도 생각보다 공실이 생기지 않고 수요가 꾸준하다고 했다.
특히 음식업종이나 유행하는 아이템 처럼 경기를 타지 않아,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고. 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시원이 창문 없이 몸만 뉘일 수 있는 곳인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원룸 형태로 되어있는 고시원들도 많다보니 생각보다 공실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일반적인 원룸보다는 운영에 대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게 오히려 기회가 될 슈 있다고.
확실히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높은 진입장벽이 오히려 기회를 발견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니. 음식점 창업처럼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게 강점이고, 일반적인 갭투자와 다르긴 하다.
하지만 이 책이 성공 바이블이냐?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 하지만 갭투자나 재테크, 창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도 전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준다. 정말 고시원 운영으로 월세를 벌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보며 따라해도 기본적인 준비는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 역시도 여러 창업 아이템을 떠올리며 꿈을 꿔봤지만, 고시원으로 월세를 버는 것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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