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그다드 카페> OST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보았을 때, 선명하게 남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아주 강렬했던 색감이 그랬고, 귓가를 울리던 OST 'Calling You'가 그랬죠. 좋았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낯선 감독 퍼시 애들론 감독의 영화 <쥬크 베이비>와 <연어알> <영거 앤 영거>를 어렵게 구해서 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쥬크 베이비>는 <바그다드 카페>에 나왔던 야스민의 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여서 더 반가웠고 좋았습니다.
황량하고 거칠던 사막의 풍경이 아름답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마술’처럼 그려집니다. ‘스며든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청소를 통해 낡았던 카페의 색깔들을 찾아주었던 야스민은 바그다드 카페에 거주하는 이들의 색깔과 아름다움을 발견해줌으로써 그들의 삶 속에 스며듭니다.
거칠고 강렬했던 것들이 묘하게 어울리는 기쁨을 선사했던 영화. 이 영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은 제베타 스틸의 'Calling You'입니다.